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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민족 상징 국보, 시로 태어나다

수천 수백년의 세월을 견디며 후손에게 물려진 국보들은 민족의 상징이지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인들이 우리의 국보를 시로 ?는 '국보순례 시낭송회'가 지난 토요일 열렸습니다.

낙낙하고 매운 숨결로 국보의 아름다음을 노래한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죠.

지난해 화마로 잿더미로 변한 숭례문.

시인은 경건하고 차분한 어조로 숭례문의 아픔과 치유를 노래합니다.

<김남조 시인의 '숭례문'>

"육백세 고령이신 몸이 홀연 불 질러져 불의 태풍속에 소신공양이라니. 그러나 역사의 영혼이 천벌보다 먼저 당도하여 거룩한 뼈는 구했으니 우리 몸의 살 비듬에서 정갈한 한지 한 장씩을 울음으로 그 뼈에 입히나이다."

<김남조 시인>

"숭례문이 우리나라의 명운을 참 많이 상징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희망은 앞으로 재건되는 숭례문이 시 구절속에 있듯이 시작은 있으나끝은 없는 신의 숙명이길 바란다는 축원이고 온세계의 아픔을 고치는  치유의 문으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국보 70호로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 유산 중 하나인 '훈민정음' 역시 시인의 시로 다시 태어납니다.

<오세영 시인의 '훈민정음'>

"언어는 원래 신령스러워 언어가 아니고서는 신을 부를 수 없고 언어가 아니고서는 영원을 알 수 없고 언어가 아니고서는 생명을 감동 시킬 수 없나니..."

수천년간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국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국보 순례 시낭송회는 김남조, 황금찬, 신달자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0인의 아름다운 시로 가득 찼습니다.

오탁번 / 한국시인협회장

"시인들이 국보를 사랑하는 마음을 시로 써서 국민들에게 알리면 우리 겨레의 슬기가 그대로 담겨있고 우리나라의 자랑거리인 국보를 우리의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는 물론이요우리의 정신사적 원형질 적인 보배로서간직해보겠다."

특히 이번 시낭송회는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100년을 맞아 우리나라 대표시인 100인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최광식 관장/국립중앙박물관

"올해는 우리 박물관 개관 백주년 입니다.시인 협회 역시 작년에 한국시 백년을 맞이 했습니다. 그래서 시인협회와 우리 박물관이 백년을 맞이한걸 계기로 시와 국보를 통해서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때론 너무 가까이 있어 잊기 쉬운 국보의 소중함.

이번 시낭송회는 이러한 국보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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