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진환자가 어제 하루만 188명이 발생하는 등 확산 기세가 우려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휴가와 방학이 끝난데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신종플루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현근 기자!
신종플루 환자 2명이 사망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날씨가 선선해지고 개학시즌이 되면서 신종플루가 크게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신종플루 환자수도 3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하는 학교도 16곳으로 늘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앞으로 신종플루 대유행이 시작되면 신종플루 환자가 450만-800만명까지 확산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선 병원에서도 환절기 감기환자가 급증하는 시기인데 혹시나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렇습니다.
정부가 신종플루 치료거점병원과 거점약국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거점병원은 갑자기 밀려드는 환자들로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취재화면 보시겠습니다.
신종플루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병동엔 혹시나 하는 우려 때문에 병원을 찾은 환자들로 북세통을 이뤘습니다.
신종플루 의심환자
“언론에서도 계속 환자가 늘어난다니까 혹시해서 왔다.”
의심환자 가족
“열이 나서 해열제를 먹였는데도 가라 앉지 않아서 혹시나 해서 왔어..여기 오니까 더욱 불안하네요.“
보건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거점병원이 지정되면서 정부가 보건소에서 개별환자들에 대해 검사를 하지 않기로 지침을 바꾸었지만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받기 위한 환자들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김현숙 내과전문의 관악보건소
“약간이 감기를 가지고, 검사해 달라 약을 달라는 환자 때문에 검사 결과가 늦어지고 그런 분들은 설득해서 돌려보내고 있다..직원들과 마찰을 빚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검사 의뢰가 폭주하면서 검사결과가 지연된다는 겁니다.
3일 전 의뢰가 들어온 것도 이제 막 검사를 시작했을 정도입니다.
좌훈정 대변인 대한의사협회
“전국적으로 공공의료기관에서 740개..민간까지 합해도 1천여개 처리밖에 안돼..감염자체가 1백만명 단위가 나오면 검사 자체가 의미가 없어져..“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이 환자는 38도 이상 고열에 기침까지 심해 동네병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보건소에서 확진검사를 받고 오라며 진료를 해주지 않았고, 이 환자는 오전내 이렇게 보건소와 병원을 오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종플루 의심환자
이 학생은 신종플루로 의심돼 병원을 찾았습니다.
확진검사 전 키트를 이용한 신속진단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신종플루 감염자는 어제 하루에만 188명.
신종 플루 감염이 확산되면서, 최고 8백만 명까지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건 당국이 예상했습니다.
정부는 타미플루 등 치료제 보급을 늘리고 백신이 생산되는 11월 부터는 예방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확진환자의 급격한 증가가 해외로부터의 감염이 아니라 이미 우리나라에 토착화한 '지역사회 감염'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대유행에 대비하려면 빠른 치료와 투약이 중요하다고 보고, 거점 병원과 약국을 지정해 공개했는데
455곳의 거점 병원에선 의심 환자에게 치료제를 즉시 투입하고, 567곳의 거점 약국은 환자들이 동네 병의원에서 처방전을 받아오면 정부로부터 받은 치료제를 공급합니다.
정부는 원활한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위해 거점병원과 약국 등에 국가비축 항바이러스제 24만명 분의 공급을 완료했습니다.
신종플루 거점병원과 거점약국 명단은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에 가야 하나요?
열이 37.8도 이상이고 기침, 가래, 인후통처럼 호흡기에 이상이 있을 때 일단 신종 플루로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전문의를 얘깁니다.
김성한 감염내과 교수 서울아산병원
“개인위생 철저히 지도 교육해야..아이들에게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이 나타나면 신종풀루일 수 있으니까 가능하면 빨리 전문가의 소견을 받아 약을 먹어야..“
독감백신을 못맞는 환자가 있는데..타미플루만으로도 예방효과가 있었어..신종플루에도 예방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
감기약을 복용해도 발열 증세가 며칠 지속되면 빨리 의료기관을 다시 찾아 새로운 처방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치료 거점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일반 병·의원에는 약물이 없어 치료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성 질환자나 노약자·임신부의 경우 긴종 플루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에방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의 경우 감기약도 안 먹는 경우가 있는데 신종 플루가 의심되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이재갑 교수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임신중이라도 의심되면 타미플루 복약해야.. 자녀가 신종플루라고 의심되면 일단 학교 등 공공장소에 보내지 말고 신종 플루 검사를 해봐야 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에게 신종플루 잠복기인 일주일 가량 상태를 지켜본 뒤 등교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이 지정됐으나 서울의 경우 25개구 가운데 9개구에 거점병원이 각각 한 곳 밖에 없어 대유행이 본격화할 경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현재 추가로 치료병원과 약국의 신청을 받고 있어 거점병원과 약국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책을 새롭게 정비하고 관련 예산을 추가 투입하는 등 전방위 대책을 수립하고 있죠.
정부가 적기에 충분한 양의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선 항바이러스제 250만 명분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또 1084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인구 대비 27%인 1336만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KTV
김현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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