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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음악이 흐르는 세상]

정보와이드 모닝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음악이 흐르는 세상]

등록일 : 2009.08.28

매주 금요일,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음악이 흐르는 세상>시간입니다.

오늘은 매달 화제가 되는 뮤지컬 작품을 해설과 함께 만나보는 시간이죠?

네 이 시간 함께 해주실,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지난달에 이어서 두 번째 시간입니다.

Q1> 오늘은 어떤 작품을 소개해주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오늘 함께 보실 작품은, 유럽 뮤지컬의 색다른 맛을 국내 관객에게 앞장서서 소개해 준 대표 작품 ‘노트르담 드 파리’입니다.

프랑스에서는 1998년 초연된 이후, 11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만에 거의 프랑스 뮤지컬의 ‘고전’으로 자리를 잡았고요.

우리나라에는 2005년에 프랑스 오리지널 팀이 내한 공연으로 처음 소개가 되었고, 2007년부터 우리 배우들이 한국어로 하는 라이선스 공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천만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뮤지컬로, 세계적인 문호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바탕으로, 서정적인 음악과 전위적인 무대, 그리고 브레이크 댄스와 아크로바틱 등이 더해진 화려한 안무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뮤지컬이라고 소개를 해주셨는데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뮤지컬의 대부분이 미국이나 영국의 작품이라,

Q2> 유럽의 뮤지컬은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전통적으로 국내 뮤지컬계의 흥행을 주도해온 것은 미국(브로드웨이)과 영국(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영어권 뮤지컬들이었다.

영국산으로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 <맘마미아!>, 미국산으로는 <브로드웨이 42번가> <시카고> <헤어스프레이> <아가씨와 건달들> 같은 작품들이 그동안 우리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여기에 최근 눈부신 성장세를 바탕으로 영·미권 뮤지컬에 도전장을 내고 있는 유럽 뮤지컬이 단기간에 국내 공연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훗날 국내 뮤지컬 역사에서 2006년 초부터 2007년 초에 이르는 1년 동안은‘프렌치 뮤지컬의 대공습 시기’로 기록될 것이다.

현지의 다국적 배우·스태프들이 직접 내한해 공연한 <노트르담 드 파리> <레딕스 : 십계> <돈 주앙> <로미오 앤 줄리엣>은 모두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연출진과 배우들이 직접 내한해 특유의 독특한 음악, 연출, 무대장치를 선보이며 이른바 ‘명품 공연’이라는 콘셉트로 관객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프랑스 뮤지컬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보셨습니다.

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그동안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여러 장르로 만들어졌었는데요.

Q3>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안소니퀸’과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주연한 영화를 기억하실 분이가장 많으실 텐데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원작을 가장 충실하게 재현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과감한 연출,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무대, 프랑스적인 감각이 살아있는 예술성, 원작의 돋보이는 재해석 등 여러면에서 수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대사를 극도로 절제하고 총 54곡의 노래로 스토리를 역어가는 이른바 '송스루(Song Through)' 스타일의 뮤지컬이다.

콘서트와 같이 이어지는 54곡의 프랑스 가요들, 앙상블 댄서들의 절도 있는 춤이 다시금 화제가 될 것.

프랑스 뮤지컬의 기본 특징처럼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음악과 연기가 강하게 결합된 뮤지컬 플레이라기보다는 ‘플레이 위드 뮤직 앤 댄스’(Play with Music & Dance)라고 생각하고 관람하면 오감을 즐겁게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Q4-1> 그럼 이제 작품의 주요장면들을 볼까요?

첫 번째로 볼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이 모든 사건의 주인공이자 원인이죠.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화면으로 만나보시겠습니다.

Q4-2> 이런 라이선스 뮤지컬의 경우, 원작을 살리면서도 우리 관객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는 부분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프랑스 팀도 울고 갈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투어팀이 내한공연이 성공했지만 우리 배우들이 한국어로 부르는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많은 우려를 낳았다.

프랑스어 특유의 유려한 가사와 현지 배우들이 구축한 캐릭터의 이미지가 주는 오리지널리티을 우리 무대에 재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이에 제작진은 노래 잘하는 기성 배우가 부족한 현실에서 실력은 출중하지만 신인인 배우를 적극적으로 기용 했고,국문학에 조예가 깊은 창작 인력을 고용해 한국어 가사를 만들었다. 작사가로서 ‘윤상, 김동률, 박효신, 보아’ 등의 앨범에 참여했던 박창학의 한국어 개사는 원작의 시적인 가사를 자연스럽고 편안한 한국적 감성으로 녹여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Q5> 몇 장면을 봤는데, 음악이 귓가에 남고요.

참 아름답습니다.

1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노트르담..’이 프랑스 뮤지컬의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 잡게 된 데는 음악의 힘이 가장 컸죠.

이 뮤지컬에는 총 54곡의 노래가 나오는 데요.

한 곡 한 곡이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을 만큼 감미롭고 인상적이어서 초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프랑스어로 불려진 ‘노트르담..’의 OST는 프랑스 앨범 판매순위에서 총 17주간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특히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의 사랑을 노래한 ‘아름답다(벨)’는 프랑스 음악차트에서 44주간 1위에 머무르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고요.

먼저 이 곡 ‘아름답다’를 들어보시겠습니다.

Q6> 뮤지컬 하면 음악도 음악이지만, 춤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노트르담 드 파리’의 무대는 어떤가요?

현대무용에서 발레,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에 이르기까지 역동적이고 화려한 안무가 특징인데요.

이 작품은 주연 배우들에게는 춤이 크게 요구되지 않고요.

대신 총 17명의 댄서가 노트르담 성당 밖 이방인의 삶과 주인공들의 감정, 심리를 온 몸으로 표현합니다.

화려한 몸놀림과 자유로운 동작으로 무대 위의 ‘제8의 배우’로서 매력과 힘을 느끼게 하는데요.

이런 특징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을 준비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아크로바트와 비보이도 등장하는데 노트르담 대성당의 성벽을 형상화 한 무대 벽을 자유자재로 타기도 하고, 100kg의 종에 매달려 고도로 훈련된 아크로바트 연기를 펼친다. 일사 분란한 동작의 아크로바트와 자유롭고 화려한 브레이크 댄스는 웅장한 무대에 축제의 분위기와 매력을 더한다. 비보이는 특히 2007년 예술감독 ‘웨인 폭스’가 국내 비보이 배틀에서 바로 픽업한 경우로, 2006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세계 대회에서 배틀과 퍼포먼스 부문 2관왕을 차지한 세계 정상의 비보이 그룹 ‘맥시멈 크루’의 전 핵심멤버 ‘이재범’이 2년 연속 참여한다.

Q7> 원작도 좋고, 음악도 좋고, 무대도 좋지만 우리 배우들의 열연이 없었다면 이만큼 사랑받지 못했겠죠?

‘노트르담..’은 대작 뮤지컬인데도, 스타 마케팅 보다는 과감히 신인을 기용해 성공을 거둔 것이 특징인데요.

철저히 실력 위주로 진행되는 오디션을 통해서 윤형렬, 박은태, 오진영, 조순창, 최순형 등의 대형 뮤지컬 신인을 발굴하고, 과감히 주연으로 기용하면서 우리 뮤지컬계의 신인 배우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가장 신데렐라처럼 데뷔한 배우는 ‘콰지모도’역의 윤형렬씨일 텐데요.

공연장면을 먼저 함께 보시죠.

‘노토르담..’의 한국어 공연은 2007년 3월, 1,500여 명이 지원한 최대 오디션으로 개막 전부터 이미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대작 뮤지컬로는 무모하다 싶은 만큼 철저히 실력으로만 배우를 선발하고, 10월 개막 때까지 6개월간의 연습, 그리고 서울이 아닌 김해에서 개막하는 등. 개막전까지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김해 초연 이후 고양, 서울을 거치며 그간의 과정이 실력 향상에 중점을 둔 성공적인 트라이아웃을 거친 예로 회자되었다.

오늘 이렇게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함께 봤는데요.

이 작품을 비롯해서 최근 많은 유럽 뮤지컬들이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Q8> 유럽 뮤지컬만이 가진 특징이나 매력이 무엇일까요?

국경을 넘나드는 유럽 뮤지컬의 특징

유럽 뮤지컬들에는 국경을 넘나드는 공통적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대부분 고전 명작을 적극적으로 각색한다는 점이다. 구약성서를 비롯해 셰익스피어, 빅토르 위고, 알렉상드르 뒤마 등 대문호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의 기본 뼈대로 삼고 여기에 적절한 축약과 재구성을 통해 현대적 각색을 내놓는다.

두 번째 특징은 음악적인 구성 면에서 드라마와의 세밀한 결합보다는 화자(話者)의 내면세계를 노래하는 데 치중한 대중음악(샹송, 록) 콘서트 컨셉트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이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뮤지컬이 유럽의 오페레타에서 출발해 1백50여 년 동안 레뷔, 보더빌, 벌레스크, 민스트럴 등의 많은 진화 단계를 거치며 드라마적 완성도와 대사의 비중을 높여온 데 비해 유럽에서는 본격적으로 뮤지컬을 발전시켜온 기간이 짧다 보니 대사가 극도로 절제된 음악 중심의 오페레타 스타일에 가깝다.

세 번째는 해피엔딩의 뮤지컬 코미디를 선호하는 영·미권 뮤지컬과 비교해 대다수의 유럽 뮤지컬들은 현대 오페라의 영향으로 주인공들이 죽는 비극이 대부분이다. 커튼콜 때는 이들이 마치 환생이라도 한 듯한 연출로 관객에게 한 발짝 다가서서 비극을 완화시킨다. 특히 프랑스 대형 뮤지컬의 커튼콜에서는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다가와서 사진을 찍으며 환호하게끔 유도하는데, 이는 콘서트 콘셉트와 비극적인 결말을 동시에 병치시킨 결과이다.

음악이 흐르는 세상’ 오늘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는 9월 1일부터 성남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이 이어진다고 하니까요.

직접 무대의 감동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네, 이 시간 말씀 나눠주신 조용신 뮤지컬평론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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