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입니다.
아홉달 연속으로 무역흑자가 이어지면서, 올해 400억달러 이상의 연간 무역흑자 달성이 전망되고 있는가 하면, 우리 정부에 이어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도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을 플러스로 점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침체로 잔뜩 얼어붙어 있던 소비가 되살아나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생산과 소비 양면에서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경제브리핑에선, 최근 경기회복의 흐름을 타고 되살아나는 의식주 소비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의식주, 즉 먹고 입고 거주하는 분야는 소비지출 동향의 가늠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침체된 경기 속에 소비심리가 잔뜩 위축돼, 안 먹고 안 쓰며 견디는 이른바 내핍생활이 가계경제의 특징으로 나타났는데요.
최근 우리 경제가 비교적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의식주 분야에서 닫혔던 지갑이 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먼저,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입고 먹는 분야부터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의복 소비는 작년 9월 -12.2%를 기록한 뒤 1년 내내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하다, 올해 9월에 1.6%가 늘었습니다.
경기가 안 좋으면 가장 먼저 옷 구매부터 줄인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세를 가늠하게 해줍니다.
음식료품 판매도 지난 2월 -15.3%까지 추락했지만, 8월에 플러스로 전환된 뒤 9월 -0.1%를 기록했습니다.
먹을거리 소비는 의식주 가운데 회복 속도가 다소 더디긴 하지만, 역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비는 고용과 더불어서 대표적인 경기후행지표로 여겨집니다.
소비자들이 통상 경기가 회복돼야 지갑을 연다는 얘기인데요.
따라서 의식주 분야에서 지출이 늘고 있는 건, 그 동안 경제위기에 따른 소득 감소와 불안감으로 기본적인 생활소비를 줄였던 것에서, 이제 경기회복 분위기를 조금씩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럼 계속해서, 의식주 가운데 가장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주' 부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월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 8천여건에 불과했지만, 이후 3~4만건을 웃돌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9월에 5만4천여건을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집 다음으로 목돈이 들어가는 승용차 판매의 경우도 작년 11월 28.4%까지 줄었던 것에서 9월에 무려 65.8%가 늘어나,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경제의 흐름에서 소비의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활발한 소비가 기업들의 매출 증대를 불러오고, 늘어난 매출이 곧 기업들의 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소비의 진작이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로 이어져서, 아직도 얼어붙어 있는 고용 부문까지, 이른 시일 안에 온기가 확산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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