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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노래가 된 문학 [책으로 여는 세상]

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는 <책으로 여는 세상> 시간입니다.

네, 오늘도 북칼럼니스트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가을이 되면 왜 가을하늘과 색색의 단풍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다 깨끗해 진 것 같은데요.

그런데 머리를 깨끗하게 하는 데는 또 독서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은 어떤 책 소개해 주실 건가요?

A1> 네, 오늘은 책이 아니라 문학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을 전해드릴 텐데요.

두 분도 책읽기 좋아하시죠? 그렇다면 두 분은 책읽기를 어떻게 즐기십니까?

책에 밑줄을 긋기도 하고 내가 주인공이 된 양 상상의 나래도 펼쳐보고 좋은 싯귀 같은 경우 외우기도 하고... 저마다 문학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죠. 책은 읽는 것도 또 책 속에서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이 주는 자기만의 감동을 느끼고 그것을 즐길 줄 알 때 비로소 자기 것이 되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오늘은 그 문학의 감동을 노래로 표현한 문학노래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Q2> 문학노래요? 용어도 생소한데요.

‘문학노래’ 어떤 것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A2> 네, 문학노래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문학작품을 노래로 만든 겁니다. 제가 문학노래라는 용어를 써서 아마 생소하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요. 문학노래는 우리에게 낯선 게 아닙니다. 생각해 보면 자기도 모르게 이따금 시를 읊조리거나 마음에 드는 문장을 흥얼거렸던 경험 해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사실 문학을 노래한다는 건 문학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랑한다는 뜻이 아니라 본래 우리가 했던 방식으로 귀환한다는 뜻이 되기도 하는데요. 좀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문학작품을 그대로 곡으로 만든 것도 문학노래고 작품에서 얻은 감동을 노래로 만든 것도 문학노래가 되는 겁니다. 사실 시에 곡을 붙인 문학노래들은 우리 가곡에는 아주 많았구요, 대중가요에도 찾아보면 꽤 많습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로 시작하는 향수나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하는 가을편지 모두 우리에겐 노래로 더 익숙하지만 사실은 정지용과 고은 시인의 시가 노랫말이 된 거거든요.

Q2-1> 듣고 보니 시는 정말 노래로 만들어진 게 많은데요.

소설이나 다른 문학작품들도 노래가 될 수 있나요?

A2-1> 소설은 내용 중 일부를 노랫말로 하거나 그 문학작품을 읽고 느낌을 노래로 만든다면 문학노래가 되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6월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문학작품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형태의 문학노래.

UCC공모전과 문학작품 노랫말 공모전을 매달 실시했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문학작품들이 노래로 재탄생했다고 하더군요. 시나 소설, 산문 등 다양한 장르의 원전을 텍스트로 노래가 만들어지고 노랫말이 창작됐다고 하는데요. 한 발 더 나아가 지난 주말에는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작품들을 한데 모아 오프라인 축제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2009문학노래축제 현장, 함께 보시고 나서 좀 더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Q3> 와~정말 색다른 축제의 자리가 됐을 것 같은데요.

작품을 아는 건 아는 대로, 모르는 건 또 그 나름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A3> 네, 요즘 사람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도 하고, 어린아이들은 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교과목의 하나처럼 독서를 받아들이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문학을 노래로 접하면 말씀하신대로 읽은 작품은 읽은 작품대로, 아직 읽지 못한 작품은 읽는 계기가 되기도 해서 문학의 대중화라는 측면에서는 참 반가운 일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 참가한 사람들이 대부분 일반인들이거든요. 노랫말을 쓰고 곡을 붙이고 나아가 영상 편집까지 대부분 젊은 세대들이었는데 이렇게 다양하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문학을 즐길 줄 아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게 참 좋았습니다.

문학을 즐기는 데는 사실 무슨 왕도가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냥 읽고 좋으면 충분히 느끼고 즐기면 되는 건데 우리는 요즘 읽으면 꼭 뭔가를 얻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행사들을 통해 문학노래가 하나의 장르로, 나아가 문학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들이 생겨나고 일반 대중들에게 퍼져갔으면 좋겠습니다.

Q4> 그동안 문학작품이 영화나 드라마, 노래 이렇게 한 분야로 만들어지긴 했지만 노랫말에 곡에 영상까지 더해진 UCC로까지 만들어졌다니 그야말로 문학이 종합예술이 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영화, 음악, 노래, 이 뿐만이 아니라면서요?

A4> 네, 문학작품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이것은 출판계에서 비단 순수문학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고 더욱 발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우리가 요즘 컨버전스, 컨버전스 하는데 출판계에도 그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고, 또 반드시 일어나야 경쟁력 있는 문화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교육서적 같은 경우에 다양한 문화 상품으로 개발돼 고부가가치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주목해야 할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문학에서 음악, 더 나아가 문화사업까지 얘기가 너무 넓어진 것 같기도 한데요. 음악 말고도 낭독회나 문학기행 등 문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으니까 다양하게 문학의 맛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네, 우리 문학의 새로운 맛을 본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도 유익한 책 정보 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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