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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노사문화는 대화로 신노사문화 자리잡나 [현장포커스]

정보와이드 6

새로운 노사문화는 대화로 신노사문화 자리잡나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09.11.27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나라 경제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지만 특유의 추진력과 끈기로 위기를 극복한 나라로 주목 받고 있는데요.

이 같은 빠른 경기 회복엔 노동시장의 안정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경기 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똘똘 뭉쳐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하는 사업장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어느해 보다 건강한 노사문화가 정책됐던 한해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오늘 현장 포커스 시간에서는 새로운 노사문화 정착 근간이 마련된 올해의 노사문화를 정리해 봤습니다.

강석민 기자!

경제가 어려울수록 감원과 구조조정 등으로 노사가 대립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협력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어요.

그렇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유가와 환율 폭등, 거기에 국제금융위기로 세계경제는 물론 내수까지 크게 위축되면서 기업경영에 어려움에 많았는데요, 그러나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노사는 대립보다는 타협을 선택한 사례가 늘었습니다.

노동부에서 매년 노사화합선언건수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는데요, 준비된 화면 보면서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올해 발생한 노사분규는 모두 113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6건 증가 했지만, 노사화합선언건수는 5672건으로 지난해 2560건에 비해 120% 이상 급증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사가 둘이 아닌 하나로 뭉쳐야만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상생문화가 확산되면서 가능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경제위기 극복에 상생의 노사 문화로 이겨낸 기업을 직접 취재 했다는데 어떤 기업인가요?

노동부는 매년 노사문화 우수 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에게 국가 물품 조달 적격 심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는 그간 선정된 61개 노사문화 우수 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면서 어느때 보다, 뜨거운 경쟁을 벌였습니다.

올해 노사문화 대통령상을 수상한 기업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지난 14년간 무파업으로 올해 노사문화 대상을 수상하게 된 동부제철 아산공장.

지난 23일, 임태희 노동부 장관이 시상식을 위해 공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임 장관은 노사문화 대상을 수여하고 회사임원진과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동부제철의 14년 무파업 노사문화의 근간은 가정과 회사가 결코 구분될 수 없다는 가사불이 정신.

가사불이 정신은 직원들의 복지제도 하나 하나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회사는 특히 주거복지에 공을 들였습니다.

그 결과, 아산만 공장 임직원의 98%는 회사 안에 있는 사택에 거주하고 있는데 모두 76제곱미터의 같은 규모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또한 신입사원에게는 독신자 아파트와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고 결혼하면 사원아파트가 배정 됩니다

이 같은 가족형 복지제도는 생산성향상과 고용증가로 돌아왔습니다.

1인당 생산성은 2006년 15억원에서 2008년에는 20억으로 늘었고, 직원 수도 1358명에서 1850명으로 크게 증가 했습니다.

가사불이 정신은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원아파트 부녀회원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독거노인을 돌보는 등 받은 만큼 나누는 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 활동은 사원들 간 유대감을 돈돈하게 해주는 부수적은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김은숙 동부제철 사원아파트 부녀회 총무

“동부제철이 1996년 이래 14년 연속 무교섭으로 임.단협을 타결하는 등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하기 까지 적지 않은 노력과 희생이 뒤따라야 했습니다.”

동부제철의 위기가 기회로 작용한 것은 1994년 총파업 이후.

총파업으로 동종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생산과 고용이 크게 위축된 동부제철은 노조대표를 회사 임원진 회의에 참석하게 하는 등 투명경영에 적극 나섰습니다.

투명경영은 시간이 흐를수록 노사간 신뢰와 믿음의 밑거름이 됐고 외환위기 때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근로자들이 앞장서 자신들의 2년간 상여금을 반납하는 고통을 감래한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땐 노조가 회사살리기 운동 추진과 함께 임금의 30%를 반납하는 등 노사가 한마음으로 위기를 기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병행 했습니다.

이러한 상생의 길을 선택한 사례는 이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이 택시회사는 이직률이 높은 사업 특성을 고려해 인력이 부족 할 때면 사원들이 직접 뛰어 사원을 모집합니다.

또한 사측은 경기가 어려운 때면 일일사납금을 내려 사원들의 임금을 보장함으로써 지역의 최고에 택시 회사로 거듭 났습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이 제약회사는 글로벌 경기 위기 속에서도 고용안정을 보장했고 노동조합은 상여금을 반납하는 등 노사가 모두 고통 분담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위기를 기회로 반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노사화합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인데,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금융위기가 노사문화를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한데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난해까지 발생했던 과도한 파업에 대해 국민여론과 기업 노조의 인식 변화도 주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기업 노조가 과도한 파업이나 정치적 이권보다는 노사 스스로 대화의 창구를 만들어 해결하는 건전한 노사문화가 크게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건전한 노사문화를 유지 발전 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하지만 올 한해 노사관계를 놓고 보면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지 않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현재 노동분야의 가장 큰 이슈는 복수노조 인정과 노조전임자 임금 급여 문제인데요, 노동시장의 풀어야할 숙제를 짚어 봤습니다.

올해는 대화를 통한 상생의 노사문화의 근간이 마련된 한해지만 아직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습니다.

올해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노동시장의 현안은 복수노조 인정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이 두 사안은 지난 1997년 노동관계법이 만들어진 이후 13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시행이 유예돼 왔었습니다.

때문에 이를 놓고 최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선진적인 제도를 요청하는 국내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노사정위원회를 주축으로 6자 대표자회를 통해 논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 두 사안에 대해 정부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정부는 노사문화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제도 확립이 필수라는 입장인데요, 특히 전임자 급여문제의 경우 기업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가장 시급히 해결 되야한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노사문제에 있어선 해결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갈등에 대해 충분한 대화와 의견수렴을 거친 후 노사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는 선진국에서는 보편화 된 사안인데요, 특히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는 건강한 노조 활동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상생의 노사문화로 슬기롭게 극복한 저력이 있는 만큼 이번 사안도 정부와 노조, 경총 등이 머리가 아닌 가슴을 맞대고 해결해 나갔으며하는 바람입니다.

노사의 배려와 화합은 위기극복을 위한 힘이었습니다.

대립과 투쟁으로는 경제를 살려낼 수 없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노사 모두 한발씩 물러나 진정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강석민기자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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