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는 <책으로 여는 세상> 시간입니다.
네, 오늘도 북칼럼니스트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12월 마지막 월요일, 2009년을 마무리하는 책으로 여는 세상 시간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올 한해의 책들을 총정리 해 주신다면서요?
A1> 네, 그렇습니다.
제 나름대로 정리한 올해의 책들을 소개해 드리면서 올 한해 출판계를 되돌아볼까 하는데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문학사이트 ‘문장’에 가보니까, “올 한해는 나에게 네모였다!”라고 해서 잊지 못할 올 한해를 하나의 낱말로 표현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더라구요. 두 분은 각자의 올 한해를 뭐라고 채우시겠습니까?
각자 다양한 네모 속 답변들이 나올 텐데요. 2009년 올 한해는 사회적으로도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출판계도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그래서 먼저 올 한해 출판계를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Q2> 역시 올해 잊을 수 없는 책 하면 뭐니뭐니해도 ‘엄마를 부탁해’군요.
김성신씨도 문학 분야 올해의 책으로 ‘엄마를 부탁해’를 꼽으셨다고요?
A2> 네,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로 시작하는 신경숙씨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빼고 2009년 출판계를 말하기는 힘들 텐데요. 이 책으로 2009 한 해는 대한민국에 그야말로 ‘엄마 열풍’이 불었습니다. 10개월 만에 백만 부를 돌파하면서 ‘최단기간 ’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고 동시에 우리 사회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 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고도 할 수 있을 텐데요. 20~30대 여성부터 시작해 40~50대의 중년 남성까지 ‘엄마’에 대한 추억과 사랑을 일깨워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Q3> 올 한 해 문학과 함께 크게 열풍을 일으킨 장르가 바로 ‘인문학’이라고 하던데요.
인문학 분야의 올해의 책, 어떤 책이 있을까요?
A3> 네, 아마 어려운 시기일수록 자신을 되돌아보고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져서 인간의 본질이나 근본에 대해 다룬 인문학 서적들이 인기를 끈 게 아닌가 싶은데요.
<로쟈의 인문학 서재>는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블로그의 주인인 이현우 박사가 쓴 책으로 문학과 영화, 예술, 철학에 대한 진지한 에세이와 책읽기, 그리고 번역비평에 관한 주요 글들을 총망라해 놓은 책입니다.
특히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정보가 생산·유통·소비되는 과정 속에 글쓰기의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는 것을 가장 먼저 보여줬다는 데도 의미가 있는데요. 일종의 ‘블룩’(blog+book)인데, 지금까지 여행이나 사진 같은 실용서 위주이던 블룩이 이젠 인문학에서도 등장한 겁니다. 블룩의 인문학 방식은 지식의 원천 생산이 아니라 이미 생산된 지식에 대해 논평하는 가운데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 것으로 사람들이 혼자서는 인문학적 지식을 만들지 못하니까 다른 사람들 것을 보려고 하는 셈인거죠.
Q4> 그렇군요, 처음 화면에서도 봤지만 자기 계발서도 전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읽힌 것 같은데요.
자기 계발서 분야는 어떤 책 소개해 주실 건가요?
A4> 네, 저는 4개의 통장을 뽑아봤는데요. 누구나 품고 있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다시 품게 해서 이 분야 올해 꽤 오랜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땀 흘려 번 소중한 돈을 잘 관리하는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통장 4개를 이용해서 돈의 용도를 명확히 구분하고, 자동으로 돈이 쌓이고 불어나게 하는 통장 관리기술을 소개한 책입니다. 저자는 재테크의 기본인 '돈 관리'를 통해서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건전하게 재테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데요. 고수익을 얻는 재테크 비법이나 일급 투자 노하우를 알려주지는 않지만 돈 관리에 명심해야 할 원칙과 투자 기본기를 전수하고 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재무관리를 해야 할지 몰라 애태우는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5> 자라나는 꿈나무인 어린이들에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게 좋은 책인데요.
어린이 분야 올해의 책도 소개해 주시죠.
A5> 네, 어린이 분야 올해의 책으로는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를 뽑아봤는데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해’라는 표현으로 유명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후속작으로 엄마 아빠의 사랑을 시적인 포근하고 아름다운 비유의 글로 들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읽어주다보면 엄마 아빠의 사랑을 온마음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Q6>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아이의 그림이 참 사랑스러운데요.
마지막으로 가정·생활 분야 올해의 책 소개해 주시죠.
A6> 네, 가정·생활 분야 올해의 책은 <아이의 사생활>입니다.
아마 가정생활 중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자녀교육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책은 심리학, 교육학, 사회학, 그리고 철학을 아우르는 과학적인 실험을 분석해, 인간 내부에 대한 탐구와 이해가 바탕이 된 자녀양육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른이 막연히 생각해온 아이의 성품이나 지능, 그리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 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는데요.
아이의 타고난 개성과 두뇌 발달에 따른 효율적인 자녀양육법과 딸과 아들의 차이, 그리고 최근 트렌드인 다중지능과 도덕성 교육 등 쉽고 공감가는 내용으로 부모가 아이의 유형을 직접 진단해 그에 따른 자녀양육법을 펼칠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네, 분야별 이렇게 해서 올해의 책들 살펴봤는데요.
2010년 새해에도 좋은 책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북칼럼니스트 김성신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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