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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질투, 여성의 질투 [문화읽기]

정보와이드 모닝

남성의 질투, 여성의 질투 [문화읽기]

등록일 : 2010.01.21

이번 순서는  생활과 문화를 심리로 읽어보는 <문화읽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를 해주실 이철우 박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Q1>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중에는 긍정적인 감정도 있고, 부정적인 감정도 있는데요 부정적인 감정 중에서도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의 총체’라고 불리는 게 바로 ‘질투심’이라고 해요. 오늘은 이 질투심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신다고요?

A1> 네, 말씀하신대로 질투심이란 ‘부정적인 감정의 총체’입니다. 슬픔, 공포, 의심, 불안, 고독 등이 섞여있는 부정적인 감정의 덩어리죠. 질투심이란 것이 부정적인 감정이긴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주 친숙한데요. 그만큼 인간관계에서 질투심이란 빼놓을 수 없는 감정이라는 뜻입니다. 오늘은 이 질투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Q2> 대개 5살 무렵부터 질투심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 질투심의 실체, 질투가 생겨나는 과정은 어떤 건가요?

A2>네,

Q3>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이지만, 이 감정이 격해지면 파멸을 불러오기도 한다고요?

A3> 네, 질투심은 분별력을 잃게 만듭니다. 그 결과 질투심에 휩싸인 사람들은 평소라면 도저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행동을 벌일 때가 많은데요. 정도가 지나치면 범법행위를 저지르는 것도 서슴지 않죠. 전 세계에서 남성들이 저지르는 살인사건의 20%는 질투심 때문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질투심은 괴멸적입니다.

Q4> 평범한 사람들만이 질투심의 노예가 되는 건 아니라, 지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완벽한 사람도 질투심에 사로잡히면 앞뒤 안 가리게 된다는데요. 예로 들 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도 있다고요?

A4> 네, 지적, 육체적으로 거의 완벽하다고 여겨지는 한 우주비행사의 얘기인데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여성 우주비행사였던 ‘리자 노웍’ 해군대령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해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던 리사 노웍은 1996년 정식으로 우주비행사가 됩니다. 2006년 7월에는 로봇의 팔을 조작하는 전문가로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승선, 13일간 우주에서 활약하기도 했는데요. 2007년 미국인들 사이에서 연예인급 인기를 자랑하던 리사 노웍에게 질투심이 덮치게 됩니다. 자신의 집으로부터 1천5백킬로나  떨어진 플로리다의 한 주차장에서 콜린 쉽맨이라는 여성 공군대위를 살인미수한 혐의로 체포되었던 것인데요. 당시 매우 충격적이었죠. 노웍은 삼남매의 어머니였지만 남편과는 별거 상태였고요. 그녀에게는 불륜상대가 있었는데, 그 남자와 숨진 콜린 쉽맨의 사이를 의심했던 거죠. 그 결과 강렬한 질투심에 사로 잡혔고, 결국 공기총, 나이프, 쇠망치, 고무튜브 등으로 중무장한 채 범행에 나서게 됩니다. 운전하면서 화장실에 들르는 시간을 아끼려 우주비행사용 기저귀까지 차고 있었다니까요 어느 정도의 질투심을 그녀가 느끼고 있었는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인 콜린은 노웍이 범행 2개월 전부터 자신을 스토킹하고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죠.

Q5> 아 정말 질투심으로부터 발단된 끔찍한 사건이네요. 방금 전 들려주신 이야기는 여성의 이야기이지만 질투심이 결코 여성들의 전유물은 아니라고요?

A5> 네, 질투심을 여성의 전유물로 느끼는 것은 소설과 영화가 심어준 착각에 지나지 않습니다. 남성도 여성만큼 질투심을 느끼고요. 질투심을 느끼는 것은 남녀 모두 동일하지만, 그것을 느끼게 되는 이유나 처리방식에서는 남녀 차이가 존재하거든요. 그래서 표면적으로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질투심이 많다고 보일 수도  있습니다.

Q6> 남자와 여자가 질투심을 느끼게 되는 이유와 처리 방식이 다르다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A6>애인이나 배우자와 같은 파트너에 대하여 느끼는 질투심과 관련해서는 차이가 더욱 분명해지는데요. 다음과 같은 상황을 한 번 생각해보시죠. 배우자가 초등학교 동창회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거기서 오래간만에 초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냈던 이성 친구를 만났다는 건데요. 표정이 밝은 걸 보니까 꽤나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둔한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칠지도 모르지만, 민감한 사람이라면 마음 속 한편이 불편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대개 이 정도라면 질투심이 생기지는 않고요 그냥 이렇게 물어봅니다 “그 사람 지금 뭐 한데?” 여기에 대한 대답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대답 여하에 따라 상대방을 얼마든지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남성이라면 “ 걔 되게 예뻐졌던데. 어릴 때는 그저 그랬는데”, 여성의 경우라면 “걔 되게 출세한 모양이던데. 어릴 때는 공부가 별로 시원찮았는데”라는 대답이 최악의 답입니다. 이런 대답을 듣고 질투심을 느끼지 않을 사람은 없기 때문인데요. 질투심이란 파트너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공포감과 시기심의 발로입니다, 만약 라이벌이 자기보다 못하다면 “빼앗길 염려는 없겠다”고 안심하고요. 그 결과 다소의 불편한 감정은 생겨날지 몰라도 질투심을 느끼지는 않거든요. 문제는 라이벌이 자기보다 분명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될 때인데요. 이때는 파트너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공포심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고, 자연스럽게 강렬한 질투심이 고개를 들게 됩니다. 남성의 경우에는 라이벌에 대한 자신의 우위를 판단하는 기준은 경제력, 사회적 지위, 재능 이 3가지거든요. 라이벌의 외모에는 별 다른 관심이 없습니다. 라이벌이 아무리 잘 생겼어도 앞의 3가지 기준이 자기보다 못하다면 안심하고요. 반면 여성이 자신의 우위를 판단하는 기준은 외모인데요. 앞의 3가지 기준은 별로 중요하지 않죠. 자신보다 멋진 라이벌이 등장하면 여성은 격렬한 질투심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Q7> 듣고 보니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질투심을 느낀 후에 처리방식도 남자 여자가 확연히 다르다고요?

A7> 네, 남성의 경우 질투를 느끼면 자기의 존재감을 더욱 더 부각시키려합니다. 가령 전화를 자주 건다든지 생전 안 하던 선물을 하는 식으로 상대방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다릅니다. 여성의 경우는 상대방으로부터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는 대신, “상대방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행동은 그만 두고, 상대방이 어떻게 처신하나 잠시 보고 있는다”라든지 “상대방의 결점을 찾는다”라는 식으로 상대방의 평가를 낮추는 방향에서 질투의 괴로움을 달랩니다.

질투심을 느끼는 사람도, 질투심을 받아주는 사람도 둘 다 불편하고 괴롭기는 마찬가지일텐데요,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질투심을 발생시킬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도 유익한 심리이야기를 해주신 이철우 박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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