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서거 100주년, 톨스토이를 읽다! [책으로 여는 세상]

정보와이드 모닝

서거 100주년, 톨스토이를 읽다! [책으로 여는 세상]

등록일 : 2010.02.01

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는 <책으로 여는 세상> 시간입니다.

네, 오늘도 북칼럼니스트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2월의 첫 날 만나는 책으로 여는 세상 시간인데요.

오늘은 러시아 문학의 거장, 톨스토이를 소개해 주신다고요?

A1> 네, 올해는 유난히 탄생이나 서거 100주년을 맞는 문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먼저 시인 이상과 수필가 피천득 선생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고 있고요, 오늘 소개해 드릴 톨스토이나 톰소여의 모험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마크 트웨인은 서거 100주기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관련 행사나 기념 출간 등이 이어져 다시금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지난해부터 100주기를 기념해 전집 출간이 한창인 톨스토이와 그분의 작품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Q2> ‘톨스토이..’ 하면 일단 러시아 문학의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대작가 아닙니까.

소설 뿐 아니라 훌륭한 인생의 가르침들도 많이 남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남긴 작품의 양도 어마어마하다면서요?

A2> 네, 그렇습니다.

먼저 풀네임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러시아 소설가이자 시인이고 러시아 문학과 정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개혁가이자 사상가이기도 합니다. 1828년 9월 9일에 남러시아 툴라 근처 명문 백작가의 네 번째 아들로 태어나서 어려서 부모를 잃고 친척집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카잔대학교 법학과에 다니다가 중퇴했는데 그 이유가 인간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억압하는 대학교육에 실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고, 전쟁과 평화나 안나 카레니나, 이반 일리치의 죽음 같은 소설을 비롯해서 종교학서, 철학서 등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러시아의 고리키 세계문학연구소에서는 90권짜리 톨스토이 전집을 냈을 정도라고 하니까 정말 다작을 한 대작가인 셈이죠.

Q3> 그런데 톨스토이 같은 거장의 고전이라고 하면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떤 책부터 어떻게 읽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한데요.

톨스토이,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

A3> 네, 아마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톨스토이, 과연 어떤 사람이고 그 많은 다작 중에 어떤 작품을 먼저 읽는 게 좋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책이 있어서 오늘 먼저 소개할까 합니다.

한국러시아문학회 회장이기도 한 고려대 석영중 교수가 쓴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라는 책인데요.

화면으로 먼저 만나 보시죠.

Q4>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 ‘도덕’과 ‘미치다’라는 단어가 참 강하게 느껴지는 책인데요.

문학작품과 그 작품 속 작가의 인생론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네요.

A4> 네, 뭐 흔히들 작품과 작가를 동일시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동일하다고야 못하겠지만 역시 작품 속에는 그 작가의 인생이나 인생관이 배어나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특히 이 책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에서 주로 인용하고 있는 소설<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가 그의 나이 마흔 아홉에 완성한 소설로 세계 명작 리스트에 반드시 오르는 걸작 중의 걸작이고 톨스토이 한 인간의 인생에 대한 생각을 거의 다 담고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자인 석영중 교수는 톨스토이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그의 일상과 예술에 대한 태도와 죽음에 이르기까지 안나 카레니나 내용을 인용하면서 그에 얽힌 뒷얘기까지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혹시 톨스토이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일단 <톨스토이, 도덕에 미치다>라는 책으로 톨스토이라는 대작가에 대해 알아보신 뒤에 책에 인용된 안나 카레니나나 다른 작품들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톨스토이의 다른 작품을 접해 보신 분들이 읽어보셔도 좋고요.

Q5> 오늘 책으로 여는 세상 보시면서 이번 기회에 톨스토이의 작품을 읽어보겠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마침 톨스토이 문학전집도 발간된다면서요?

A5> 네, 지난해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10권짜리 세계문학전집세트에도 톨스토이의 작품들이 포함돼 있고, 민음사나 타 출판사에서도 톨스토이의 작품은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특히 올해 톨스토이 서거 100주기를 기념하면서 관련 책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작가정신에서는 올해 말 완간을 목표로 지난 2007년부터 톨스토이 문학전집을 내놓고 있는데요. 톨스토이 자신의 모습이 투영된 자전적 성장소설 <소년 시절 청소년 시절 청년 시절>을 시작으로, 인간의 모순과 사회 제도의 모순을 다룬 <부활>, 그리고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나 두 노인 같은 톨스토이 대표 중단편을 비롯해 개미와 비둘기, 사자와 쥐 같은 우화, 거기다 물뱀 같은 러시아전설까지 포함된 <러시아 독본>까지 총 세 권이 지금까지 출간된 상태고, 안나 카레니나를 포함해 앞으로 올해 말까지 총13권의 톨스토이 문학전집이 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보다 많은 작품들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Q6> 한 작가에 열 세권의 전집이라... 정말 대단한데요.

그런데 최근 우리 출판계에 전집 출판이 붐을 이루고 있다면서요?

A6>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초 민음사에서 세계문학전집 200권째가 발행된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동화작가 정채봉의 전집이 완간됐고 세계 최초로 움베르토 에코 마니아 컬렉션 스물 다섯권이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톨스토이 전집을 비롯해서 다양한 전집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근래 들어 전집 출판이 활발해 진 것은 한국 출판의 내적 역량이 강해졌음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사실 출판 선진국에서는 문학이나 사상, 과학, 실용, 개인전집 같은 각종 전집이 수록된 목록집 자체가 두꺼운 한 권의 책으로 나올 정도거든요. 하지만 우리 출판계에서는 전집 목록이래봤자 시장성 있는 일부 분야에만 편향돼 있는 현실입니다.

또 아동서 분야를 제외하면 대체로 수익성과는 거리가 멀기도 하고요. 이런 여건 때문에 전집 발행은 많은 출판사들의 꿈이기는 하지만 많이 현실화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전집 출판 활성화를 계기로 새로운 출판문화의 뿌리가 탄탄하게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네, 오늘은 서거 100주기를 맞는 톨스토이를 소개받았는데요.

앞으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이상이나 피천득 선생의 작품들, 그리고 다양한 문학전집들도 기대가 됩니다.

오늘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 소개해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