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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이 책만은 꼭 읽자! [책으로 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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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신입생, 이 책만은 꼭 읽자! [책으로 여는 세상]

등록일 : 2010.02.22

이번 순서는 책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지혜를 얻는 <책으로 여는 세상> 시간입니다.

네, 오늘도 북칼럼니스트 김성신씨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Q1> 지난주 설 연휴로 책으로 여는 세상도 한 주 쉬었는데요.

그래선지 이 시간이 더 기다려졌습니다.

오늘은 어떤 책 소개해 주실 건가요?

A1> 네, 설 명절이 지나고 나니까 이젠 또 졸업과 입학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아마 요맘 때 학생들은 가장 설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요.

사실 고등학교까지는 입학을 앞뒀다고 해도 설레임 보다는 상급학교 진학에 대한 압박이 크지만 대학 신입생들은 그야말로 온전히 자유를 만끽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최근엔 학사일정의 공백을 줄이고 일찌감치 소속감을 갖게 하겠다고 졸업식 보다 입학식을 먼저 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고도 하던데요. 그래서 아마 졸업이나 입학 선물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졸업이나 입학 선물로도 좋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선정한 대학 신입생들을 위한 추천 도서를 중심으로 준비해 봤는데요.

그 첫 번째 책은 좋은책 선정 위원장이기도 한 서울대 행정대학원 김광웅 교수가 추천하는 책입니다. 화면으로 먼저 만나 보시죠.

Q2>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는 매달 이달의 읽을 만한 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대학 신입생을 위한 책도 발표하고 있었군요.

게다가 좋은책 선정위원장님이 추천하신 책이라니 더 관심이 가는데요.

A2> 네, <물리학자 장회익과 철학자 최종덕의 통합적 사유를 향한 대화>라는 부제의 이 책   <이분법을 넘어서>는 제목 그대로 과학자와 철학자의 대화를 엮은 책입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책은 크게 여섯 장에 걸쳐 다양한 대화의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요. 과학과 철학의 만남, 고전에서 현대로, 생명에 대하여, 동양과 서양, 의식과 물질, 그리고 대립과 화해, 물러섬과 나아감이라는 큰 주제들을 통해 상대성이론에서부터 생명사상과 생물학, 동양적 자연관과 서양적 세계관, 또 의식과 물질, 삶과 자연의 문제까지 폭넓은 대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결코 쉬운 내용은 아니지만 일단 대화체로 되어 있고 철학적 담론에서 벗어난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지식과 삶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부담 없이 읽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Q3> 정말 대학이라는 더 큰 학문을 접하게 될 신입생들이 읽으면 좋을 책 같은데요.

혹시 두 저자의 대화 중에 기억에 남는 대화가 있으면 소개해 주시죠.

A3> 네, 이 책은 지금까지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고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다는 식의 이분법적인 사고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자유로운 사유의 세계를 안내해주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 두 분은 학문을 하면서 또 나아가 삶을 살면서 제한된 통념에서 벗어나서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유하기를 제언합니다. 그 중 한 예로 학문간 소통을 부챗살에 비유한 대목이 있는데요. 본격적인 학문을 할 대학 신입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할까 합니다.

20세기에 들어서 전문화되고 분화된 학문 때문에 학자들간의 대화가 어려워진 데 대한 해결방안을 묻는 최교수의 질문에 대한 장 교수의 답변인데요. 부챗살과 부챗살 사이를 이어주는 면적 하나 정도가 한 개인이 공부해 학문적으로 밝힐 수 있는 분량이라 치고, 이것들을 연결한 부채의 총면적을 학문의 전체 영역이라고 상상해봅시다.

어떤 사람은 이쪽에 있는 한 조각을, 또 어떤 사람은 저쪽에 있는 한 조각을 담당해서 그 내용을 밝힐 겁니다. 그런데 여러 영역에 걸친 이해를 얻으려면 살펴야 할 면적이 넓어지니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부챗살을 밑에서 지탱해주는 연결고리로 내려가면 이들이 모두 맞닿게 되어 있어요. 연결고리 근처로 내려갈수록 그들 사이의 간격이 좁아져서 한 사람이 담당할 분량보다도 작아지거든요.

여기서 모든 부챗살이 중첩돼 공동영역을 이룹니다. 나는 우리 학문이 기본적으로 이러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요. 같은 뿌리가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많은 내용을 담게 되는 거지요. 학문을 하되 자기 학문의 부챗살 윗부분에만 머물지 말고 약간 공을 더 들여 공동영역까지 내려오라는 겁니다.

Q4> 정말 대학 신입생들이 꼭 읽어 보면 좋을 책이네요.

다음에 소개해 주실 책은 어떤 책인가요?

A4> 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책입니다.

작가는 1인칭 화자인 주인공과 그의 연인인 클로이가 엮어나가는 러브스토리를 통해 사랑이라는 감정을 분석적이고 철학적인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는데요. 주인공 ‘나’는 파리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인 '클로이'와 옆 좌석에 앉게 되면서 둘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희박한 확률로 만났다는 '낭만적 운명론'에 빠져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서로를 이상화하며 서로에게 맞추려고 노력하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사랑을 하다가 클로이가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게 돼 `나'를 떠나면서, 사랑은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실연을 당한 `나'는 실연의 상처에 깊게 베이지만 결국 그녀가 없는 삶에 점차 익숙해지고 사랑의 교훈을 깨닫게 돼 어느 순간 다시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얘기인데요.

작가는 첫 키스에서 말다툼과 화해에 이르기까지, 또 친밀함과 부드러움에서 불안과 상심에 이르기까지 연애의 진전을 독특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Q5> 대학생활 하면 사랑 또한 빼놓을 수 없는데요.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참 좋은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이밖에도 대학 신입생을 위한 추천도서가 많다고 하던데요.

어떤 책들이 있나요?

A5> 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는 오늘 소개해 드린 두 권을 포함해서 총 스무권의 대학 신입생을 위한 추천도서를 선정해 발표했는데요.

나머지 책들은 감시와 처벌, 과학혁명의 구조, 플라톤의 국가, 군주론,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난중일기,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 당신들의 천국,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미학적 인간: 호모 에스테티쿠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부분과 전체, 불황의 경제학, 이중나선, 인간등정의 발자취, 총, 균, 쇠, 택리지 등입니다.

네, 꼭 메모해 뒀다가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 소개해주신 김성신씨~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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