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이제 바람도 훈훈한 게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요.
미리부터 봄 여행 계획하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봄 여행은 조금 특별하게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전국 방방곡곡에서 준비되고 있는 특별한 여행지, 최고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봄 여행하니까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는데, 어디를 소개해 주실 건가요?
네, 이번에 다녀온 여행지는 강원도인데요.
아직 눈은 그대로 있었지만 그래도 바람은 차갑지 않은 게 겨울과 봄이 교대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특별한 건 체험이 녹아 있는 여행이라는 건데요.
그냥 가서 구경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농촌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강원도 횡성의 산채마을.
아직 눈이 수북이 쌓여있지만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 마을에 농촌 체험을 하러 교회에 다니는 학생들이 들렀습니다.
도시에서 보는 눈과는 차원이 다른 눈.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장난감은 없습니다.
자연이 만들어준 천연 슬로프에서 눈썰매 타기가 한창입니다.
둘이나 셋이 타기엔 좁디 좁은 썰매지만 마냥 신이 납니다.
도시에선 빌딩숲에 가려서 연날리기를 해볼 기회도 없죠.
이 학생은 연날리기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날리는지를 몰라서 애를 먹더니 어느새 연이 하늘 높이 날아오릅니다.
훨훨 나는 연과 함께 학교 공부의 스트레스도 오늘만큼은 날려버립니다.
즐거운 식사시간.
전형적인 시골밥상의 맛도 체험여행의 큰 재미인데요.
햄버거나 돈까스 같은 인스턴트 음식이 없는 소박한 밥상이지만 아주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농촌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이 목공예 공방에 하나둘 모였습니다.
선생님이 만드는 것은 무얼까 모두가 골똘히 생각합니다.
이윽고 완성된 꽃병.
아이들은 놀라운 눈으로 쳐다봅니다.
직접 피리를 만들어 보는 시간.
산에 있는 나무를 그대로 깎아 저마다 각기 다른 소리를 내는 피리.
거기에다가 자신만의 무늬를 새겨 넣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피리를 만드는 겁니다.
해마다 이곳을 찾는다는 아이들.
체험만이 가르쳐줄 수 있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한뼘 더 자라난 아이들.
보고 느끼고 생각해보는 체험이 가장 훌륭한 선생님인 셈입니다.
네, 보다 보니 저도 당장 가서 눈썰매를 타고 싶군요.
우리 어렸을때 포대자루로 뒷산에서 썰매를 탔던 기억이 나는데요.
네, 그리고 땀을 흘리고 놀다가 먹는 시골 향기 가득한 밥상도,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네, 산나물 같은 무공해 식품이라 아이들이 안 좋아할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맛있게 먹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체험이 살아 있는 여행지는 전국에 이미 100여곳이 있고, 올해도 100곳 가량이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정부가 바로 이런 체험이 있는 농산어촌을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화면 보시겠습니다.
재래시장에 직접 가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끼고 기분 좋게 휴식을 하다 보면, 아토피 치료에까지 도움이 되는 여행.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여행사의 작년 국내 여행객은 40만명, 이중 7만명이 체험 여행상품을 택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렇게 테마가 있는 체험여행이 보다 다채롭고 편리해 집니다.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농산어촌 체험마을 40곳을 발굴해 체험여행상품 100개를 개발합니다.
지난해 30개 마을 100개의 체험여행상품에 대한 높은 인기에 힘입어, 올해 추가로 100개 여행상품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
이미 개발된 상품은 지난달부터 농산어촌 체험마을 정보 포털인 '웰촌포털'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데요.
당일 코스부터 2박3일 코스까지, 비용도 1만원대에서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합니다.
농어촌공사는 체험여행상품들이 체험마을 주민들의 실질적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가 지속적인 여행상품 발굴을 통해 농산어촌 관광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지금도 100여곳이 있는데 여기에 100여곳이 더 생긴다니까 비싼 돈들여 해외 갈 필요 없겠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또 온가족이 체험을 하다보면 아들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고 아버지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고, 가족이 하나가 되는 좋은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게 바로 농촌의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농산어촌 주민들은 도시에서 오는 귀한 손님들을 맞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는데요.
본격적으로 여행객들을 맞을 준비가 한창인 한 시골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화면보시겠습니다.
대관령 자락에 자리잡은 강릉의 대기리 마을.
해발 700미터 고지대의 청정한 마을입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가구가 100여채.
서로가 가족처럼 친한 주민들이 오늘 한데 모였습니다.
봄과 함께 찾아올 도시손님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부추가 들어가 봄의 생기를 돋우고 오디 열매로 피로를 털어버릴 수 있는 삼색 칼국수 만들기.
도시 사람들이 오면 반죽에서부터 채 썰기 등 모든 것을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먼저 삼색 칼국수를 만들어 보는 겁니다.
도시에선 찾아보기 힘든 무공해 재료에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드는 칼국수.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대로, 만든 칼국수는 주민들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 때 볼 수 있었던 오자미입니다.
콩주머니라고도 하죠.
이곳 마을에선 오자미를 직접 만들어 아이들에게 게임을 하게 하는데요.
직접 만들고 놀면서, 농촌의 놀이 문화를 체험해 보자는 취지입니다.
헝겊에 묵은 콩을 넣고 바느질로 마무리 하면 되는 어찌보면 쉬운 작업입니다.
하지만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 오자미를 만들면서 나누는 대화의 시간은 무엇과도 바꾸기 힘든 소중한 순간입니다.
꾸미지 않은 소탈한 모습.
바로 도시에선 느낄 수 없는 농산어촌만의 매력입니다.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인 농촌 체험마을들.
벌써부터 봄내음이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네, 도시 손님들을 맞기 위해 분주한 시골 마을, 잘 봤습니다.
올 봄엔 꼭 가까운 농촌에 가서 체험여행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고다 기자, 오늘 소식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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