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국을 강타한 황사 때문에 나들이 계획 취소하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지고 강해진 황사현상의 원인과 이에 따른 대처요령들을 종합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상청 관측이래 가장 심한 황사가 발생했던 지난 3월 20일 오후 2시.
대낮인데도 시내를 오가는 차량들은 모두 전조등을 켠 채 주행을 합니다.
도심속 건물들은 뿌연 먼지 속으로 희미한 윤곽만이 드러날 뿐입니다.
이날 우리나라를 강타한 황사의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치를 기록한 흑산도의 경우 세제곱미터당 2천7백 마이크로그램.
화창한 맑은날의 공기중 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50 마이크로그램인 것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무려 50배가량 많은 미세먼지가 공기중을 떠다닌 겁니다.
실제 3월 20일 당일 황사 위성사진을 판독해보면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과 네이멍구 지역에서 대규모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향해 몰려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통상 대규모 황사가 4월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지난주말 같은 수퍼황사가 4월에도 몇차례 더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이 황사 먼지가 호흡기 질환과 안질환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
이같은 황사를 막기위해 외출할 때 마스크나 손수건 등을 사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정민 / 경기도 성남시 수내동
“마스크는 좀 번거롭고 해서 손수건으로 입을 막고 다니죠.”
하지만 식약청 실험결과 일반 방한용 마스크로는 미세먼지로 이뤄진 황사를 막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상숙 / 식품의약품안전청 화장품심사과장
“일반 방한용 마스크로는 황사를 잘 막아낼 수가 없는 만큼 황사를 막기 위해선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식약청의 승인을 받은 황사마스크는 의약외품이란 표시와 함께 황사방지용 마스크 라는 표기가 돼 있습니다.
식약청은 아울러 황사로 인한 눈의 이물감을 없애기 위해 소금물로 눈을 씻는 것는 오히려 눈에 자극을 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인공눈물이나 안약등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보건당국은 무엇보다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한 경우 집에 돌아오면 샤워를 하거나 적어도 손과 얼굴은 곧바로 씻어야 황사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실내에서도 가습기 등으로 습도를 조절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황사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황사로 인한 불편과 고통은 비단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황사속을 뚫고 주행해야하는 자동차의 경우 연료연소를 위한 공기흡입과정에서 많은 미세먼지가 자동차의 에어클리너에 들러붙게 됩니다.
이 경우 엔진연소실에 들어가는 공기량이 줄어들어 엔진출력이 저하되면서 연비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황사가 부는날 처럼 공기중 미세 먼지가 많은 날이 계속되면 에어클리너 필터와 에어컨필터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합니다.
주정선 / 자동차정비 사업조합 영등포지회장
“에어컨 필터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각종 황사와 매연 등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게됩니다. 황사가 심할 경우 평소보다 많은 양의 먼지가 필터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잦은 점검과 교환이 필수 입니다.”
또 황사가 심할 경우에는 주행중 공조기 설정을 내부공기순환으로 해야 외부에서 유입되는 먼지를 막을 수 있습니다.
차체도 장시간 방치할 경우 착색될 수 있으므로 물세차 후 왁스 등으로 도장면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철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음식물의 오염도 주의해야 합니다.
실내에 있다고 해도 창문 등의 미세한 틈으로 먼지가 유입될 수 있으므로 음식물은 반드시 뚜껑을 닫아서 보관해야합니다.
특별히 노상이나 야외에 진열되거나 조리하는 식품은 황사로 인한 오염이 더욱 우려됩니다.
이처럼 외부에 노출된 식품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박일규 / 식약청 식품관리과장
“황사에는 다양한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또 황사에 노출된 과일이나 채소류 등은 충분히 세척한 후 먹어야합니다.
황사주의보 등 발생 예보와 관련한 정보는 기상청 홈페이지 황사센터와 전화 등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