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이나 암 치료를 할 때 항체가 아닌 단백질로 항체의 효과를 내는 원천기술을, 국내 한 대학연구팀이 개발했습니다.
해외 거대기업 위주였던 치료용 항체 시장에, 바람직한 변화가 기대됩니다.
바이러스나 다른 항원들과 결합해 인체의 면역작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항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암 치료에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제품의 특허와 개발이 해외 거대기업에 집중돼 있어, 치료제 값이 비쌀 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업의 시장진입이 어려운 형편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학 연구팀이, 항체가 아닌 단백질을 가공해 항체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김용성 아주대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
“세계적으로 약 10여 종의 비항체 단백질 골격이 다양한 임상 단계에 있고요. 저희도 이제 3년 전부터 이런 항체와 같이 작용을 하면서 기존의 항체를 피할 수 있는 그런 걸 개발해서 인간에게 있는 크링글도메인을 이용해서 새로운 단백질 골격을 개발한 것입니다.”
단백질의 하나인 크링글도메인의 표면 노출 부위를 다른 항원들과 쉽게 결합할 수 있도록 가공해, 항체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 이번 기술의 핵심입니다.
크링글도메인은 인간의 혈액 단백질 등에 존재하는 단백질 구성 성분으로, 몸 안에서 신생 혈관의 생성을 억제하고 혈액을 응고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성분을 이용하면, 동물세포가 필요한 기존 항체 실험과 달리 미생물로도 실험이 가능해져, 생산단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기존 항체 시장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인 만큼, 소규모 회사들의 시장진입 기회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의 신기술융합형 성장동력사업의 지원을 통해 이뤄진 이번 기술 개발은, 국제특허 출원과 함께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 온라인판에 5월 11일자로 게재됐습니다.
KTV 문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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