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 구럼비 바위 인근 발파 작업이 예정대로 강행됐습니다.
강정마을회를 비롯한 해군기지 반대단체들의 반발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JIBS 김동은 기자입니다.
해군기지 공사현장인 강정마을 구럼비 해안가에서 발파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해군은 11시20분쯤 1차 발파를 시작으로 오후 5시17분까지 모두 6차례나 발파작업을 벌였습니다.
오늘 하루만 800kg 상당의 폭약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영철 사무처장 / 제주참여환경연대
"소리는 크지 않았는데 진동이 느껴질 정도다. (구럼비 파괴)상실감으로 반대를 억누르기 위한..."
발파작업이 강행되면서 강정마을과 공사현장에는 반대 시위대와 경찰간의 몸싸움으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강정마을은 발파가 강행될 것이란 소식에 새벽부터 사이렌을 울리며 초 긴장 상태에 들어갔습니다.
반대단체들은 마을 주요 도로를 차량을 동원해 가로막고 폭약 설치를 위한 해군과 경찰의 진입을 인간사슬을 만들고 저지했습니다.
쇠사슬을 묶고 연좌시위를 하던 반대단체 회원들이 경찰에 연행되기 시작하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의원과 마을 주민, 동가 등 10여명이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군기지 공사현장 입구에는 국회의원을 비롯해 주민들의 통행 자체를 원천봉쇄하면서 하루종일 크고 작은 물리적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정동영 의원 / 민주통합당
"왜 길을 내주지 않는거요?"
구럼비 발파로 해군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하면서 해군기지 반대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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