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들은 이용할 수 없는 외국인 전용 면세점이 생깁니다.
외화를 벌기 위해 만든 면세점이, 오히려 외화를 유출시키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입니다.
표윤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
복잡한 출국장보단 편하게 면세 쇼핑을 할 수 있어 연일 북적입니다.
시내 면세점을 찾는 내국인 고객은 꾸준히 늘어, 전체 고객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허정은 / 서울시 무악동
“백화점보다 싸서 해외 나가기 전엔 꼭 들른다..."
면세점 판매품의 70% 이상은 해외 명품이나 화장품 같은 수입품.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화를 벌겠다는 취지의 면세점이, 오히려 내국인들의 외화 유출 장소가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용 면세점이 들어서는 이윱니다.
그 동안 시내 면세점은 서울과 부산, 제주에 10곳이 집중됐습니다.
새로 생기는 외국인 전용 시내 면세점은 충청, 강원을 포함해, 전국에 고르게 10곳 안팎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박상덕 사무관 / 관세청 수출입물류과
"최근 한류열풍으로 외국 관광객들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라든가 업계에서 지방에 면세점 설치를 계속 요구해왔습니다."
정부는 동반성장을 위해 외국인 면세점 사업에 대기업의 진출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또 면세점 면적의 20% 이상이었던 국산매장 의무 비율이, 2배인 40% 이상으로 확대됩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면세점이 외화 획득이라는 본래의 설립 취지를 되찾을 수 있을 지 기대됩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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