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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신학대학에서 한국계 미국인 남성이 총을 난사해 7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명화 기자입니다.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전 10시 40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이코스 신학대학 간호대학 강의실에서 40대 한국계 남성이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카키색 옷을 입은 용의자가 강의실에 침입해 한 학생의 가슴에 총격을 가한 후 강의실에 있던 다른 학생들을 상대로 30여발의 총기를 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데보라 리 / 오클랜드대학 학생

"처음에 소리를 들었을때 불꽃놀이인줄 알았습니다. 이후에 선생님이 밖에 나가 확인한 후 누군가 총을 가지고 있다며 도망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뛰어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지 1시간 30분후쯤 오이코스 신학대학 근처의 한 쇼핑몰에서 범인을 체포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범인은 슈퍼 직원에게 "내가 방금 사람들을 총으로 쐈다"고 말했고, 신고에 의해 전격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격을 가한 범인은 미국 영주권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 고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총격으로 최소 7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고 추가 부상자를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망자나 부상자 등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 한국인이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워드 조던 / 오클랜드 경찰국장

"용의자는 오클랜드 거주자로 추측하고 있으며 (인근 알라메다의 쇼핑몰에서 체포돼) 지금은 오클랜드 경찰서에 붙잡아 가두고 있습니다." 피해자 수와 학교와의 관계 등을 파악중에 있습니다"

오이코스 대학은 10년 전 한국계 목사가 설립한 대학으로 신학과 음악, 간호학 등의 학과가 개설돼 있고 특히 한인 학생이 많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학의 설립자인 목사 김 모씨는 용의자가 과거 간호학과 학생이었으며 현재는 학적에 올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 대학에 한인이 많은 점을 고려해 피해자 확인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TV 정명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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