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일본 록밴드의 CD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오늘도 어김없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피해할머니들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김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매주 수요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가 1,064번째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피해 할머니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겨울 내내 추운 날씨 속에서 자리를 지키느라 병환을 얻어 참석하지 못한 겁니다.
윤미향 상임대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할머니들이 못나오셔서 안타깝고, 우리는 일본의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한다"
삼일절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춘부'로 표현하는 등 모욕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 CD를 위안부 할머니들이 사는 곳에 보낸 일본의 우익단체와 관련해서는 망언을 삼가고, 더 이상의 역사왜곡은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한 지난 20여년 동안 국제사회가 일본군 위안부 범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진상규명과 공식사죄를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조금의 반성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할머니들의 빈 자리를 메우기라도 하듯 집회참가자들의 목소리는 어느때보다 힘차게 울려퍼졌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