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판문점 연락채널은 북측이 전화를 받지 않아 오늘도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여전히 대화의 문은 열려있다면서 차분하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유영 기자입니다.
판문점 연락채널이 이틀째 가동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대표단 파견을 보류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지난 11일 이후 북한측은 연 이틀 연락채널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특히 북한이 조평통 담화를 통해 "당국회담에 작은 미련도 가지지 않는다"고 밝힘에 따라 일각에서는 연락채널이 사실상 단절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면서 북한이 생각을 바꿔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성의있고, 책임감있게 나오기를 의연하고 차분하게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대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이 지속적으로 도마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전형적인 속임수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 미국 국방부 전략분석가인 존 맥크리어리는 북한의 대화제의가, 지난 주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게 잘 보이기 위한 속임수"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남북당국회담을 여는덴 합의했지만,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자회담을 무산시키면서 이 합의를 하루라도 더 지킬 의사가 없음을 극명하게 보여줬다는겁니다.
그러면서 "사소한 문제에 꼬투리를 잡으면서 크게 화 내는 것은 애초부터 지킬 생각이 없었던 약속을 피하려는 북한의 진부한 수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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