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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10 (2013년~2015년 제작)

"디지털 정보 지울 수 없나요" [국민리포트]

회차 : 179회 방송일 : 2014.02.21 재생시간 : 2:30

인터넷과 각종 SNS를 사용하다 보면 자신의 디지털 흔적이나 개인정보가 어쩔 수 없이 남기 마련인데요.

온라인에 남겨진 흔적을 지우고 싶어하는 이른바 과거 지우개족이 요즘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장하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취업준비생 이 모 씨는 얼마 전 우연히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아이디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과거에 올렸던 사진들부터 자신이 적은 게시글들까지 그대로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 / 취업준비생

"정보들이 이렇게 떠돌아 다니더라고요. 누가 퍼간 건 제가 일일이 지울 수도 없고 혹시나 취업에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도 되고요."

저장되고 빠르게 퍼져나가는 디지털 정보의 특성 때문에 이 씨처럼 자신의과거 디지털 흔적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요즘 늘고 있습니다.

사진이나 댓글 뿐 아니라 웹사이트에 가입할 때마다 기입했던 주민번호와 주소, 신용정보 등도 문제입니다.

주민번호 클린센터에는 가입 웹사이트 탈퇴를 도와달라는 요청건수가 작년보다 100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디지털 흔적을 없애려는 이른바 '과거 지우개족'이 크게 늘어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휘발성 SNS나 폐쇄성 SNS 등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이나 댓글 등을 찾아 지워주는 이른바 '디지털 세탁소'도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영업시작 10개월이 된 이 업체의 요즘 한달 상담건수는 평균 3백여 건에 이릅니다.

SNS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에서부터 기업,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고객층도 다양합니다.

인터뷰> 김호진 대표 / 디지털 흔적관리업체

"요즘의 디지털 세상은 망각을 할 수가 없어요. 문제가 될만한 것들은 애초에 남기지 않는 게 제일좋고…"

디지털 정보에 타이머를 장착해 일정시간 뒤 정보를 자동 소멸시키는 특허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원하는 만큼의 수명을 지정하면 정보는 인간의 노화과정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소멸됩니다.

인터뷰> 오성록 / 디지털에이징시스템 전략기획실장

"사용용도가 다 지나버린 디지털데이터를 자연적으로 삭제시키기 때문에 좀 더 가치 있는 디지털 정보를 생성하는 역할을 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인터넷 이용자 4천 만 명 시대,

디지털 정보 생산 못지 않게 소멸 가치에도 눈돌리는 시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장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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