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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강릉시, 단오제 앞두고 '신주빚기'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강릉시, 단오제 앞두고 '신주빚기'

등록일 : 2015.06.09

일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인 음력 5월5일 '단오', 올해는 6월20일인데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단오제의 고장 '강릉'에서 '단오'를 앞두고 축제에 쓸 '신주빚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옥여원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강릉시내 중심가에 있는 옛 관아, 칠사당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유산, 강릉 단오제의 시작을 알리는 신주빚기 행사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강릉을 지키는 신이 마실 술 즉 신주를 빚는 행사는 쌀과 누룩 등을 든 신주행렬의 등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가면극의 주인공, 단오굿과 제례 집전자들이 그 뒤를 따릅니다.

이 의식은 조선시대부터 강릉관아와 고을 사람들이 해왔던 전통을 그대로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김동찬 / 강릉단오제위원회 상임이사

"온 시민들의 정성을 모아서 모은 쌀과 누룩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서 술을 빚는 그런 경건한 의식입니다."

마당 한편에서는 독을 소독하기 위한 물 끓이기가 한창입니다. 

부정을 타지 않도록 제관들이 한지를 입에 물고 서 있는 가운데 술을 빚기 전 칠사당 마루에서는 한마당 굿판이 벌어집니다. 

부정을 쫒는 굿판이 끝나자 이어서 제관들의 본격적인 신주빚기 작업이 시작됩니다.

쌀과 누룩, 솔잎을 섞고 비비는 손길에서 정성과 엄숙함이 짙게 느껴집니다.

뒤섞인 재료를 신주단지에 조심스레 넣고 정화수를 부은 뒤 한지로 덮고 금줄까지 동여매고 나면, 비로소 신주빚기가 끝납니다.

인터뷰> 김태준 / 가톨릭관동대 미디어문학과 2학년

"단오제 때 오늘 빚은 신주를 마시면 더 의미가 깊어질 것 같아요."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신주 빚기 체험행사도 강릉대도호부 관아 터 동대청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릉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이 누룩은 손으로 꾹꾹 눌러주어야 더 깊은 단오주가 완성됩니다.

신주빚기 체험행사는 어린이들을 비롯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찾아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날 칠사당에서 빚은 신주는 강릉단오제의 각종 제례에 사용됩니다.

인터뷰> 황루시 교수 / 가톨릭관동대 미디어문학과

"강릉시민들이 전부 쌀을 모아서 모두의 정성으로 이뤄진 술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강릉 단오제의 신들이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신주빚기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올해 강릉 단오제는 6월16일부터 23일까지 8일 동안 남대천 일대 행사장에서 열립니다.

특히 올해는 강릉단오제가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선정된지 10년이 돼 창포머리감기, 씨름대회 등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옥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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