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최근 열렸는데요.
예술적인 면보다는 산업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올해에는 관람객이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성황을 이뤘습니다.
박수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대나무의 뾰족한 끝이 제각각 사방팔방으로 갈라져 있고, 다시 연결돼 활처럼 구부러져 리듬감이 돋보입니다.
일본 건축가 도요 이토의 작품 '윤무'입니다.
작가는 담양 소쇄원에서 영감을 얻어 대나무, 합판, 철 등을 작품 소재로 사용했습니다.
정수 작가와 지역업체 엘피스튜디오가 함께 제작한 이 휴대용 물병은 U자관 모양의 용기를 결합, 분리해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합니다.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동서 가치융합의 신명’, ‘한중일 문화가치’, ‘디지털 일상과 나눔’, ‘뉴 디자인 트렌드’ 등 4가지 테마의 주제관과 본전시, 그리고 특별전으로 구성됐습니다.
인터뷰> 최경란 총감독 / 2015광주디자인비엔날레
"올해는 내용을 그 어느 때보다도 차별화 하였고, 형식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디자이너뿐만이 아니라 일반 시민, 학생, 그리고 디자인 관련 산업계가 특별히 많이 참여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신명나는 디자인 축제가 될 것입니다."
1관에는 광주 지역의 중소기업과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다양한 디자인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아시아디자인허브전이 열리는 2관에 들어서자 노일훈 작가의 ‘루노’ 작품이 눈에 띕니다.
탄소 섬유라는 최첨단 재료를 사용해 자연스럽고도 부드러운 면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의자를 제작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미래 가족공용 공간을 제안하는 전시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최윤정 / 광주대 주얼리디자인학과 4학년
"여러 장르의 디자인을 알 수 있었고요.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이 디자인 비엔날레가 작품을 만드는데 많은 영감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관 백여 평의 공간에서 전시되는 '광주문화디자인샵'에서는 국내작가 57명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디자인공예산업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지역 아이디어 상품과 제품디자인을 한자리에 모은 전십니다.
인터뷰> 이기쁨 대표 / 이미저리코드
"광주 시민 여러분들과 다양한 관객 분들과 참여작가 분들과 다 같이 함께 더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고…"
4관의 ‘뉴 이탈리안 디자인 2.0’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시관 중앙에 위치한 3개의 컨베이어 벨트와 그 위에 놓인 다양한 소품들입니다.
한자리에 서서 그릇, 책, 물병 등 다양한 생활소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는 한자리서 현대 디자인의 흐름과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예술과 미학에 중점을 둔 예년과 달리 산업에 포커스를 맞춘 작품들이 많이 선보여 산업화와 실용성이 크게 강조된 것이 특징입니다.
한 달여 동안 열린 이번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는 관람객 행렬이 꾸준히 이어져 목표치인 10만 명을 넘는 등 성황을 이뤘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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