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짧은 기간동안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룬 대한민국, 노인들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어르신들에게 행복의 조건을 무엇일까요?
김제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행복을 추구하는 권리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 같습니다.
그러나 왠지 나이가 들면서, 행복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라는 어르신들이 적지 않습니다.
과연 21세기 노년층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은퇴 후, 배우자와 잘 지내는 게 행복일까요?
자녀들이 결혼하고 손주들이 자라는 걸 보는 게 행복일까요?
대한노인회가 노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건강이 행복의 이유라는 응답이 60% 이었습니다.
그중에는 건강하지 못해서 불행하다는 응답도 35%가 됐습니다.
건강 다음으로 바라는 점은 일자리입니다.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죽는 날까지 벌어서 쓰겠다는 노년층이 늘어나고 있고, 노인취업 훈련센터도 많이들 찾고 있습니다.
그럼, 퇴물 취급 받지 않고 즐겁게 일하는 어르신 몇 분을 여기서 잠시 만나보면서 노년층의 행복이 과연 뭔지 생각해볼까요?
모두다 일이 즐거워 행복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십니다.
학교 교장출신의 66세, 문화관광 해설사입니다.
인터뷰> 홍성희 / 문화관광해설사
“지금 이일을 하고 있는데, 매우 보람 있고 즐겁습니다."
여성들 사이에서 재봉틀을 돌리는 76세의 청일점 재봉사입니다.
인터뷰> 서철수 / 재봉사
“(일을) 하면 즐겁고 기쁘고 그렇습니다."
주차단속을 하는데 무척 젊게 보이는 70대 어르신입니다.
인터뷰> 채성배 / 주차 단속원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 이일을 하고 싶습니다."
67세라지만 60세정도로 보이는 여성 바리스타입니다.
인터뷰> 신원영 / 바리스타
“하고 싶었던 일이니까 너무 좋아요, 즐거워요.”
극장에서 도우미로 일하는 68세 이분도 역시 젊게 보입니다.
인터뷰>윤문영 / 극장 도우미
“젊은 청년들하고 일하니까, 활력도 생기고, 건강해져서 제게 상당히 좋습니다.“
현장음> 김민영 / 도슨트
“싱가폴, 맨 끝에 있는 국제도십니다만, 그 중간에 자리 잡은 해안도시예요”
20~30대가 대부분인 도슨트 분야에서 일하는 이 67세 어르신도 일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합니다.
즐거운 일자리는 삶의 활력소가 되면서, 노년층의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을 주고, 육체적인 건강까지 덤으로 줍니다.
노년층의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겠죠.
즐겁게 일하면서 얻는 건강! 노인들에게 최고의 선물 아닐까요?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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