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우리 독립운동가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곳곳에서 치열한 항일투쟁을 펼쳤는데요.
광복절을 맞아서 전국의 대학생들이 중국에 남아 있는 우리 독립운동의 생생한 현장을 탐방했습니다.
역사의 현장을 홍정의 국민기자가 동행했습니다.
[기사내용]
일제 강점기 우리 독립 운동가들이 활약했던 중국.
그 역사의 현장을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전국 21개 대학교 학생 30명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이광현 사무관 / 국가보훈처
"중국지역에서 활동하던 독립투사들의 행적을 대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기획됐습니다. "
우리에겐 장안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중국 서안 지역.
대한민국 국군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한국광복군이 누볐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미국전략정보기관의 특수훈련을 받았던 남오대산 훈련장, 지금은 양곡 창고로 바뀌어버린 한국광복군 제2 지대 본부, 또 건물이 들어서버린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옛 터, 항일 투쟁, 그 생생한 역사의 현장이 사라져버린 현실에 학생들은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인터뷰> 오정수 / 부산대학교
"탐방하면서 느꼈던 게 보존이 생각보다 너무 안 돼 있었고, 마지막 방문지에서는 아예 흔적조차 찾을 수 없어서 많이 슬펐습니다."
중국 정부가 건립한 한국광복군 기념비를 찾아 학생들은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립니다.
무장독립 투쟁을 이끌었던 조선 의용대와 이후 설립된 조선 의용군.
한·중 양국의 공동 항일투쟁을 기념하는 조선의용군 열사기념관도 방문했습니다.
인터뷰> 전유진 / 가톨릭관동대학교
"교과서에 없던 우리가 못 배웠던 사실들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중국의 수도 북경에도 많은 독립투쟁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일제에 저항하는 내용을 담은 시 '광야'와 '이육사'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이원록 선생의 순국지, 전 재산을 팔아 독립운동에 뛰어든 우당 이회영 선생의 거주지역, 하지만 이들 유서깊은 역사현장 모두 지금은 주거지로 바뀌어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수연 / 카이스트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으신 우당 이회영 선생님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고, 저도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곳 중국에서 우리 학생들은 여러 사적지에 남아있는 흔적의 역사를 배우고,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렸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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