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지진이 발생한 경주시의 반경 50km 이내에는 12기의 원자력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데요.
국내 원자력 발전소는 큰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어 안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신국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어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곳은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점.
월성 원자력발전소와는 27km가 떨어져 있고, 고리 원자력발전소는 50km 떨어진 곳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 발생 뒤 위기경보수준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 A등급을 발령하고, 전 직원을 비상소집해 즉각 대응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위기경보수준 A등급은 발전소 인근 내륙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설비 피해 발생 우려가 있을 때 발령됩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매뉴얼에 따라 월성 원전 1에서 4호기를 수동 정지하고, 정밀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싱크>이승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변인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상황은 없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 월성원전 1~4호기를 수동 정지한 후 정밀안전점검 중입니다.“
국내 원전은 강력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경주에 위치한 월성과 신월성 원전은 원자로에서 수직으로 지하 10㎞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각각 지진 규모 6.5와 규모 7까지 견디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리 1·2호기도 지진 규모 6.5까지 견딜 수 있고, 고리 3·4호기는 규모 7까지 견디도록 설계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부지에서 예상되는 최대 지진 값을 산정한 후 내진설계 돼 있어 안전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원자력 발전소에는 지진 자동 감지 설비도 설치돼 있습니다.
이 장치는 최소 진도 5.8에서 최고 6.4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원전을 자동으로 멈추게 하는 장치로 이번 지진으로 감지설비가 작동하지는 않았습니다.
KTV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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