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지진은 한반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생 원인과 앞으로의 전망을, 이소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어제 발생한 지진은 규모 5.8, 진도 6으로 1978년 지진 계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지진입니다.
이처럼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인 '규모'와 '진도'는 어떻게 다른 걸까.
우선 규모는 지진 발생시 방출되는 에너지의 양으로 절대값을 뜻합니다.
규모가 1씩 올라갈 때마다 지진 에너지는 30배 가량 증가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지난 울산 지진의 규모 5.0과 비교할 때 어제 일어난 5.8 규모의 지진은 에너지가 16배 이상 높습니다.
진도는 지표면의 흔들림을 나타내는 상대적인 정도입니다.
사람이 감지하는 느낌과 피해 정도를 고려해 진도값을 산정하는데 진원지에 가까울수록 진도는 크고, 멀수록 작아집니다.
경주와 대구의 진도값은 6, 울산과 부산이 5, 대전 충남이 3~4로 진도값이 각기 다른 이유입니다.
경주에서는 가구가 움직이고 건물에 균열이 생길 수 있는 정도인 진도 6을 느낄 만큼 어제 지진은 강력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양산단층이 꼽힙니다.
양산단층은 경북 포항 부근에서 경주와 양산을 지나 부산으로 이어지는 단층으로, 주변 활성단층과 함께 지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류돼 왔습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힘의 방향에 맞춰서 움직일 수 있는 단층들이 있어요. 그런 단층들이 위험한데 양산단층 근처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양산단층이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것을 증명해준 것이죠. 다른 활성단층들도 양산단층처럼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외에 단층들도 위험할 수 있고..."
이와 함께 동일본 대지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여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단층 길이가 짧은 지형 특성상 일본처럼 대지진이 날 위험은 적은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긴급 당정 협의에 참석한 고윤화 기상청장은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규모 5.8에서 6.0 초반의 지진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혀 어제와 비슷한 지진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KTV 이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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