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이로운 자연 현상부터 파격적인 패션 화보까지, 세계적인 사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색다른 사진의 세계, 최영숙 국민기자와 함께 잠시 감상해 보시죠.
[기사내용]
달이태양의 중앙을 가린 금환일식.
금빛으로 빛나는 태양의 가장자리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모습이 언뜻 세상 저편처럼 보입니다.
달콤한 나무수액을 빨아먹는 날다람쥐 머리 위로 노란 들꽃이 다정하게 그늘을 만들고 어린아이는 수족관 속 세상이 신기한 듯 눈이 둥그레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새하얀 소금과 푸른 하늘이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만듭니다.
대자연이 만드는 빛의 향연, 초록빛 영롱한 오로라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인터뷰> 이유진 / 경기도 수원시
“오로라는 추운 지방에만 있다는데 여기서 사진으로라도 보니까 신기하고 예뻐요. 꼭 한번 가서 보고 싶어요.”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이 처음으로 마련한 해외 사진전, 사진 콘테스트에 입상한 수상자들의 작품 140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엄선용 과장 / 미추홀아트센터 전시사업부
“전 세계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웃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순수한 자연의 피사체뿐만 아니라 인간의 탐욕 같은 추한 부분까지도 아름답게 표현한 사진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패션과 광고, 예술계를 넘나들며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데이비드 라샤펠의 사진전, 천사의 날개를 달고 있는 유명 팝가수 마이클 잭슨입니다.
정복자처럼 보이지만 슬픈 눈빛이 대중들의 희생양이 된 스타의 외로움을 표현합니다.
마치 마약처럼 다이아몬드를 탐하고 있는 여인을 통해 과대망상적 소비를 꼬집고 약물중독으로 죽은 사랑하는 사람을 안고 넋을 잃은 할리우드 스타의 모습을 보여주며 명성과 권력의 부질없음을 경고합니다.

인위적으로 보이지만 컴퓨터 그래픽의 도움 없이 제작한 충격적이고 강렬한 작품 180여 점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김다인 / 관람객
“환경적인 부분 등의 섬세함을 살려서 만들었고 정체성이 강해진 느낌을 받아 친구들 지인들에게 추천을 해볼 만한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과 디지털 그래픽 기술을 결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작업한 닉나이트의 전시회도 열렸습다.
60~70년대 저항의 상징이던 스킨헤드의 문화를 작가가 직접 체험하며 찍은 작품들, 청년들의 자유로운 모습과 감정을 흑백사진으로 솔직하게 표현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삶의 가치와 아름다움에 대한 통념을 깨트려온 닉 나이트의 대표작 110여 점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진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의미 있는 감상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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