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지들이 모두 모이는 명절에 갈 곳이 없거나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쓸쓸한 분들.
이런 분들에게 이웃의 따뜻한 정만큼 위로가 되는 게 또 있을까요.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사랑의 떡국 나눔을, 오옥순 국민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영등포역 뒷골목의 허름한 쪽방촌.
밤새 고아낸 사골국물이 커다란 가마솥에서 펄펄 끓고 있습니다.
떡을 넣고 눌어붙지 않도록 쉴 새 없이 저어주는 손길이 정성이 느껴집니다.
뽀얀 국물에 먹음직스런 떡국이 완성되고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들이 찾아오면서 봉사자들은 몸과 마음이 바빠집니다.
현장음>
“힘들지 않으세요?”
“아니요. 재밌습니다”
김치와 함께 담아낸 따뜻한 떡국은 비록 한 끼 식사지만 이들에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아침은 드셨나요?”
“아침은 못먹고 이걸 먹으니까 금이 나오잖아 금이”
떡국 나눔에는 여러 자원봉사 단체도 온정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우덕수 회장 / 기부천사클럽
“너무 기쁘고 좋죠 뭔가 보람이 있습니다. 봉사하고 나면 뭔가 얻어가는 그런 마음 내가 다른 것은 물질적으로 도와주지 못해도 마음으로 도와주고 육체적으로 도와주니까 기쁨이 넘치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봉사자들이 집으로 찾아가 떡국 대접을 하는데요, 대낮인데도 어두컴컴하고 비좁은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따뜻한 이웃은 더없이 고마운 손님입니다.
쪽방촌에서 설맞이 사랑의 떡국 나눔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터뷰> 김윤석 경위 / 서울 강서경찰서
설날 맞이해서 17년째 계속 떡국 (나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잊지 않고 계속하니까 떡국 먹으면 한 해가 가는 것으로 기억하는 것 같아요.
항상 기다리니까 약속이니까 해야 되니까 항상 하고 있습니다.
소외되고 갈 곳 없는 사람들 명절이면 떠 외로워지는 이들에게 따뜻한 떡국 한 그릇을 대접하는 마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장음>
정유년 닭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잘되시길 바라고 건강하세요.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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