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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쪽' 염색 외길 인생…최옥자 명장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전통 '쪽' 염색 외길 인생…최옥자 명장

등록일 : 2017.06.26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다는 것이 쪽빛인데요.
3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쪽빛 천연염색의 길을 걸어온 장인이 있습니다.
연중기획 <전통이 자산이다>
오늘은 쪽빛 천연염색의 최옥자 명장을 최유선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천연 염색은 과정 하나하나에 정성이 담깁니다.
잿물에 삶아 말린 천을 물에 넣고 깨끗하게 헹굽니다.
티끌 하나 없는 하얀 천일수록 쪽빛이 잘 스며들기 때문입니다.
쪽 염료도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듭니다.
잿물에 넣은 쪽이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파란색으로 바뀝니다.
매일 30분씩 3개월간 저어주면서 거품을 걷어내자 비로소 쪽물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최옥자 / 대한민국 명장(천연염색)
“‘쪽 발이 섰다’ 할 때 염색을 해야 돼요 무슨 뜻인가 하면 온도하고 모든 조건이 맞았을 때는 노란 색소가 선다는 거예요 그랬을 때 염색을 하는 거예요 내가 아무리 염색을 하고 싶어도 색소가 서 있지 않으면 염색을 못 해요.”
쪽물에 천을 담그자 처음 노란색으로 물들어갑니다.
천을 밖으로 끄집어내면 순간 초록색으로 다시 물에 헹구자 쪽빛이 됩니다.
쪽 물이 든 천을 그늘에서 말립니다.
천연염색 천은 발효, 숙성, 산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더 곱고 귀한 색을 만들어냅니다.
그는 화학염료 대신 천연 염색재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명장은 쪽과 홍화를 직접 기르고 잿물도 만들어 씁니다.
“이것을 써야만 이 잿물을 쓰는 것이 천연염색이에요 이게 제일 중요한 포인트예요.”
천연 염색이 힘들고 복잡하지만 최 명장은 수작업 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정숙 제자
“물에 침전시켰다 다시 꺼내고 하는 것이 굉장히 중노동이더라고요 선생님이 가르쳐 준 것을 정말 제 나름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천연잿물과 빛바랜 항아리에서 32년 오랜 세월이 묻어납니다.
자신만의 쪽 염색을 하고 있는 명장은 전통방식으로 고려감지를 재현해 내기도 했습니다.
쪽과 홍화가 만들어낸 자연의 색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김민희 / 경북 안동시
“제일 처음에는 풍경 때문에 왔다가 예쁘고 아름다운 천연염색 때문에 저는 여기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한평생 쪽과 함께 하고 있는 최옥자 명장의 자부심과 정성이 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다는 쪽빛을 더 깊고 아름답게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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