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절기상 '백로'인데요.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하면서 성큼 다가온 가을을 한껏 느끼게 합니다.
수확의 계절, 문화계에도 풍성한 공연과 전시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은진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간 : 9월 8일(금)~10월 23(월)
장소 :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립미술관 등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46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습니다.
미래를 디자인하는 데 큰 역할을 해온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아 'FUTURES―미래들'이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체감할 수 있는 IT기술 접목 디자인의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3D프린팅으로 만든 여행키트, 쇼핑한 물건을 자율 주행해 운송해주는 로봇과 같이 일상에 찾아올 변화를 예측한 디자인제품이 눈길을 끄는데요.
미디어아트전과 학술행사 등 능동적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돼 있습니다.
명량대첩축제
기간 : 9월 8일(금)~10일(일)
장소 : 전남 진도군 울돌목
'회오리바다'로 불리는 전남 진도 울돌목에서 '명량대첩축제'가 열립니다.
60여 척의 어선과 스턴트맨, 특수효과팀까지 합세해 화려한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고, 해군 군악대, 비보이, 뮤지컬팀의 무대까지 기다리고 있는데요.
13척으로 133척의 왜선을 막아낸 420년 전 명량대첩,
그 '불멸의 신화'를 기념한 이번 축제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조선 수군의 희생 정신을 되새기는 진한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7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
기간 : 9월 7(목)~9일(토)
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세계 유일의 국제 장애인 무용축제 '대한민국 장애인 국제무용제(키아다 : KIADA)'가 국립극장에서 열리는데요.
장애를 가진 무용수가 무대에 설 뿐 아니라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는 등 장애 자체를 순수예술로 표현해 상호 이해를 높인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윤이상 100주년 기념 콘서트
기간 : 9월 9일(토) 오후 5시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동양 사상과 음악기법을 서양악기로 결합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곡가 '윤이상'.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립니다.
성시연의 지휘와 경기필하모닉이 연주하는 윤이상의 대표작 '예악'과 '무악'이 기대되는데요.
이번 음악회에서는 윤이상이 생전에 영향을 받았던 작곡가 리게티의 '론타노',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도 연주됩니다.
미샤 마이스키 첼로 리사이틀
▶9월 7일 김포아트홀 오후 7시 30분
▶9월 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오후 7시 30분
▶9월 9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오후 7시 30분
▶9월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후 8시
'첼로 음유시인' 미샤 마이스키가내한 공연을 갖습니다.
자유롭고 시적인 첼로 연주로 많은 클래식 애호가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이스키,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딸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와의 협연으로 슈만과 브람스 등 19세기부터 20세기의 음악을 들려줍니다.
디즈니 인 콘서트
▶9월 10일 오후 12시 30분, 오후 6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시원한 가을바람이 부는 잔디마당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목소리를 빼닮은 디즈니 싱어즈가 디즈니 영화 주제곡을 노래합니다.
온 가족이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디즈니 인 콘서트' 오는 일요일 올림픽공원에서 만나보세요.
공예 101:그릇의 재료
▶9월 9일~17일
▶서울 연희동 스페이스 공공연희
작은 공방과 가게가 많아 수수한 매력을 지닌 연희동,
이곳에서 '그릇'과 삶의 연관성을 떠올려보는 공예 전시가 열립니다.
유리그릇과 막걸리, 백자와 전통 주전부리 등 작품 전시를 감상한 뒤에는 작가에게 공예를 배우는 프로그램도 마련됩니다.
사진전 '키아로스타미와의 눈 속으로의 산책'
▶9월 8일~10월 21일
▶부산 소울아트스페이스
이란 영화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사진작품 전시회가 부산에서 열립니다.
절제되고 함축적인 표현으로 풍경을 담는 그의 작품은 관객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곤 하는데요.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30여 점.
이란에서 촬영한 '스노우' 시리즈를 감상하면서 흰 눈의 소박함과 순수함을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이주의 문화가 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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