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이라는 긴 세월을 돌고 돌아 남북정상이 드디어 역사적인 첫 악수를 나눴는데요.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이혜진 기자.
<이혜진 기자 / 메인프레스센터>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모두가 기다려왔던 역사적 만남입니다.
오늘 오전 9시29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만났습니다.
북측 최고지도자가 남한 땅을 밟은 건 정전협정 이후 이번이 처음인데요.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에서 오전 9시28분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눴고요.
미소를 띤 밝은 모습으로 몇 마디 대화를 주고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 땅을 밟았고, 이 때 예정에 없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 북쪽 땅을 넘어달라고 제안한 겁니다.
두 정상은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 북쪽을 밟았다가 다시 남쪽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에 왔을때도 감동적이었지만 또 깜짝 제안을 했다구요.
그 제안은 예정에 없던 걸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이혜진 기자 / 메인프레스센터>
네, 그렇습니다.
사실 메인프레스센터 내외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 국내외 3천 여명의 기자가 있는데 이 기자들이 바로 이 순간에 굉장히 환호성을 지르고 또 웃음소리가 함께 섞여서 들려올 정도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두 명의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고요,
문 대통령과 함께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까지 이동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보조를 맞췄습니다.
이어 두 정상은 자유의 집 앞에 마련된 사열대에 올랐습니다.
문 대통령은 의장대를 향해 손을 올려 경례를 받았고, 김 위원장은 국제 관례상 경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의장대 사열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약식으로 진행됐는데요, 군악대 연주와 함께 '받들어 총' 구령에 맞춰 총을 비스듬히 위로 세우는 방식이었습니다.
의장대 사열이 끝나고 이번엔 문 대통령의 깜짝 제안으로, 예정에 없던 남북 공식 수행원 기념사진 촬영이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과 함께 걸어 남측 평화의집으로 이동한 김 위원장은 의자에 앉아 방명록에 서명했고요.
1층 로비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두 정상은 접견실로 이동했습니다.
2층 회담장으로 올라가 10시 15분부터 정상회담이 시작됐는데요.
김 위원장 옆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고요, 문 대통령 옆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앉았습니다.
오후 정상회담 일정도 알려주시죠.
<이혜진 기자 / 메인프레스센터>
오후 일정도 상당히 숨가쁘게 진행됩니다.
오전 회담은 11시 55분 마무리됐는데요.
각자 점심식사를 해결한 두 정상은 기념식수 행사에서 다시 만납니다.
이후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눈 뒤 오후 정상회담이 시작되는데요.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결과는 판문점 공동선언이라는 결과물로 발표됩니다.
오후 6시반부터는 평화의집 3층에서 환영 만찬이 열리고요.
만찬 후 평화의 집 마당에서 3D영상, '하나의 봄'을 함께 시청할 예정입니다.
이후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환송하면서 정상회담 일정은 끝나는데요,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가져온 이번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길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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