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연인은 물론 부부와 가족들이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색다른 프로포즈 축제가 전북 완주군에서 열렸습니다.
사랑과 결혼이 주는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는데요.
양태석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사랑하는 여자 친구를 안고 림보게임을 하며 오래 버티는 시합.
서로 간에 더욱더 끈끈한 정을 쌓는 시간이 됐습니다.
“와~ 힘내!”
“바지가 불편합니다.”
“결혼하자!”
인터뷰> 김현우 / 전북 군산시
“정말 좋은 기억이 되었고 여자 친구와 함께해서 행복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부부가 햇살 좋은 오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랑을 서약합니다.”
바쁜 일상에 파묻혀 지내다 보니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채 10년을 넘게 살아온 한 부부.
남성은 턱시도를, 여성은 웨딩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여러 사람 앞에서 자신들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해봅니다.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 알려진 완주 프러포즈 축제.
올해로 세 번째 열린 이번 축제에는 연인은 물론 가족과 친구, 부부 등 50여 쌍이 참여해 서로 사랑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래전 추억의 결혼을 되새겨볼 수 있는 작은 결혼식 체험장.
신부 화장을 받는 한 중년 여성은 다시 한번 부부의 사랑을 다짐해봅니다.
인터뷰> 하헌경 / 경기도 안산시
“프러포즈 축제가 열린다고 해서 멀리까지 왔어요. 우리 남편한테 사랑한다고 프러포즈하고 싶어요.”
젊은 남녀가 율동으로 사랑의 소중함을 표현하는 연극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서 / 전북예술고 2학년
“저희가 하는 라라랜드 연극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결혼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정성과 사랑이 담긴 손편지를 즉석에서 쓰는 행사도 있습니다.
소중한 사연은 액자에 담겨 전시됩니다.
노래 공연 중 가수들이 편지 사연을 낭독하기도 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매력이 철철 흐르는 제 여자친구 이름은 바로 황진이예요.”
인터뷰> 김지현 / 전북 완주군 관광마케팅팀장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과 사랑을 생각하고 프러포즈 축제가 그 매개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부케를 손에든 할머니와 손녀가 다정히 앉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은 정겹기만 합니다.
이번 프러포즈 축제는 참가자들이 서로의 사랑을 다지고 결혼을 약속하기도 한 소중한 자리가 됐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프러포즈 축제.
취업과 내 집 마련에 지쳐 연애도, 결혼도 포기했다는 이른바 5포 세대에게 새로운 꿈과 용기를 주는 징검다리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양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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