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해방부터 1948년 정부수립까지, 3년 동안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거대한 변화가 있었는데요.
이 시기를 사람들은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생각했을까요.
대한민국 정부수립 70년 기념 특별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를 김제건 국민기자가 살펴봤습니다.
“1948년 8월 15일, 대통령 중심제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정부가 합법적으로 출범했다.”
(영상제공: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1945년 해방으로 36년 일제의 억압에서 벗어났지만 기쁨도 잠시, 38선을 기준으로 한반도가 둘로 나뉘고 우리나라는 격랑 속으로 빠져듭니다.
녹취> 노선희 / 학예연구사
“8월에는 소련군이 북한에 진주했고 9월에는 미군이 남한에 진주해서 미군정과 소군정이 시작됐고요..”
해방 후 3년간 신탁통치 찬성과 반대를 둘러싼 양극화된 갈등에 휩싸입니다.
사람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서울운동장과 남산에는 연일 군중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임흥춘 / 서울시 강서구
“나는 이승만 박사가 누군지 몰랐는데 우리 어머니는 아주 유명한분이 우리나라에 온다고 구경나가서 몇 시간이 돼도 안 들어오고..”
해방이 되면서 고국에 돌아왔지만 당장 갈 곳이 없어 노숙을 하는 사람들, 전차 앞에 줄지어 선 사람, 한국 최초로 달린 열차 앞에 서 있는 인력거. 고단한 삶 속에서도 당시 사람들의 희망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류혜연 / 서울 양화중 3학년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시대를 제가 직접 와서 경험할 수 있어서 재미있고 신기했습니다.”
혼란스럽고 열악했던 70년 전 상황에서 일궈낸 지금의 한국에 외국 관광객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합니다.
인터뷰> 안 샬롯 간지리 / 프랑스 관광객
“옛 자료들이 한국의 역사를 파노라마로 펼쳐서 보여주는 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한 운동장에 두 학교의 간판이 걸린 열악한 교육 환경 우리말과 글을 다시 찾으면서 새 세상을 만난 출판계, '자유만세', '푸른 언덕' 등의 영화계,
“우러라 은방울아”
'우러라 은방울' 같은 우리 가요가 거리를 장식하고 억눌렀던 문화 예술계는 진정 해방을 맞았습니다.
인터뷰> 주진오 /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수많은 사람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고 열심히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었죠. 일반 국민들의 시각에서 보려고 이번 전시를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일반 국민의 시각으로 해방공간을 돌아보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70년 기념 특별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오는 12월 2일까지 계속됩니다.
(취재: 김제건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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