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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생존자 70대 이상 85%···숫자로 본 이산가족 상봉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생존자 70대 이상 85%···숫자로 본 이산가족 상봉

등록일 : 2018.08.21

유용화 앵커>
아직도 5만 명이 넘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가 가족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신경은 앵커>
하지만 이들의 85%가 70대 이상이라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박천영 기자입니다.

박천영 기자>

대한뉴스 1560호(1985년)
"남북한 이산가족 고향 방문단과 예술 공연단이 9월 20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과 평양을 각각 방문했습니다."

대한뉴스 1560호 (1985년)
"6.25 때 혼자 월남해서 변호사가 된 아들이 평양의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1.4 후퇴 때 헤어졌던 두 아들을 부둥켜안은 아버지는 통곡했습니다."

박천영 기자 pcy88@korea.kr>
남북 이산가족이 처음 만남을 가진 건 지난 1985년입니다.
제8차 적십자 본회담 합의서에 따라 고향방문이 추진됐죠.
우리 측에서는 35가족이, 북한 측에서는 30가족이 상봉했습니다.
이후 15년간 이런 만남은 없었습니다.
이산가족 교류가 다시 시작된 건 2000년도, 6.15 공동선언 이후입니다.

6.15 남북 공동선언 제3항, '남과 북은 올해 8.15를 즈음해 흩어진 가족을 교환하며,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나가기로 했다.'

적십자회담과 장관급회담을 통해 생사 여부와 서로의 주소를 확인하고 면회소를 설치하는 등 실천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이에 따라 2000년 이후 2015년 10월까지, 총 스무 번의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진행됐고, 일곱 차례의 화상 상봉도 이뤄졌습니다.
4천677가족, 2만 3천여 명이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났습니다.

지난달 기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수는 13만 2천 명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7만 5천여 명은 이미 사망했고, 5만여 명만 살아있는데요, 이들이 절박할 수밖에 없는 건 70대 이상이 85%를 차지한다는 점입니다.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가 모두 가족을 만나려면 이번 같은 규모의 행사가 500번은 더 열려야 합니다.
이번 우리 측 상봉단 89명 가운데 최고령자는 101세 백성규 할아버지입니다.
남동생과 여동생은 모두 세상을 떠나 며느리와 손녀를 만납니다.

인터뷰> 백성규 101세 / 남측 이산가족
"(선물) 많아. 지금 입을 것, 겨울에 입을 것하고 신발만 30켤레고 옷은 두 벌씩...손자가 둘, 손녀가 둘이라 다 두 벌씩 샀어."

이번 상봉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방북을 포기한 이산가족은 4명.
참여한 가족에서도 부모와 자식 간의 만남은 일곱에 불과합니다.
고령이다 보니, 형제자매도 있지만 사촌이나 조카 같은 친척을 만나는 경우가 상당수인데요,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종태
"형님, 형님인데. 형님을 신청했는데 형님은 돌아가시고, 형수님하고 조카하고(만나요.)"

인터뷰> 김혜자 / 남측 이산가족
"잃어버린 30년이 아니라 잃어버린 70년이잖아요. 그 가사에 70년을 넣고 나니까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 엄마가 91년도에 돌아가셨다니까 엄마를 못 봬서 너무 안타깝고요. 동생이라도 만날 수 있어서 좋고 그래요."

(영상편집: 정현정)

이산가족들은 전면적인 생사 확인과 상설 면회소 설치 등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KTV 박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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