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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바다 위 생선 시장 '파시' 재현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바다 위 생선 시장 '파시' 재현

등록일 : 2018.10.12

장현정 앵커>
요즘 전국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한창인데요.
항구 축제가 열린 목포에서는 바다 위 생선 시장으로 오랜 전통을 이어온 '파시'가 재현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관광객들이 전통 돛배에 올라 싱싱한 생선을 사면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었는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목포에서 펼쳐진 항구 축제.
거리에서 만선의 기원을 담은 시민들의 길놀이가 시작됩니다.
그물을 어깨에 메고 고기잡이에 쓰는 어구를 들고 지나가면서 항구 특유의 풍경화가 펼쳐집니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것은 우리 고유의 해양문화를 재현하는 파시.
옛 모습으로 복원된 전통 돛배가 목포항 앞바다에 띄어지고 시민과 관광객들이 파시가 열리는 이곳에 모여듭니다.
파시는 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 시장을 말하는데요.
파시가 열리는 배에는 보시는 것처럼 갓 잡아 온 싱싱한 생선이 가득합니다.
파시에 나온 생선은 조기를 비롯해 병어, 민어 등 다양한데요.
경매에 들어가기에 앞서 생선을 사려는 사람들이 꼼꼼히 살펴보고 경매사들이 경매방법을 소개합니다.

인터뷰> 김청룡 / 목포수협 조합장
“파시는 어부들이 고기를 잡아와서 선상에서 경매가 이뤄지는 수상 시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제 본격 시작된 수산물 경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흔드시면 더블!

경매사와 생선을 사려는 사람들의 가격 흥정 속에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면서 경매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자, 만 원~
-손 번쩍 들어 주세요.
-안경 쓰신 분 만 8천 원 낙찰!

인터뷰> 이정희 / 전남 해남군
“생선을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게 돼서 정말 감사합니다.”

생선을 낙찰받은 사람들은 저마다 흐뭇한 미소로 가득한 반면 낙찰받지 못한 사람들은 못내 아쉬워합니다.

인터뷰> 차남순 / 광주광역시 서구
“겨울에 제사상에 올릴 거예요. 제가 이것을 8만 원에 구입했는데요. 오늘은 당첨돼서 3만 7천 원이에요. 정말 감사해요.”

인터뷰> 이화자 / 경기도 안산시
“오늘 정말 재밌었어요. 저희 친정 부모님이랑 왔는데 친정 부모님께서 좋아해서 저도 기분이 좋아요.”

고기잡이 철에 한시적으로 열리는 파시는 세종실록에 처음 기록이 등장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인터뷰> 최성환 / 목포대 사학과 교수
“바닷가 어촌 문화의 핵심이 파시 문화이고 파시라고 하는 것은 파도를 따라서 형성된 임시 어시장을 뜻하는데 그러한 전통문화가 근대 시기에 결합된 중심 항구가 바로 목포입니다.”

옛 전통 해양문화를 재현한 생선 시장의 정겨움이 물씬 풍기는 파시, 색다른 경험을 한 관광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의 시간 여행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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