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지 앵커>
고급 스포츠로 여겨졌던 승마가 장애 학생의 재활 치료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말과 교감을 하면서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는 건데요.
재활 승마 현장에 이지영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지영 국민기자>
말에 오른 학생이 고삐를 잡아주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천천히 움직입니다.
재활지도사의 구령에 맞춰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자세를 바로 잡아가며 말과 친구가 됩니다.
인터뷰> 양원준 / 경기도 용인시
"말을 타면 기분이 좋고, 기분 좋은 마음이 들어요. 참 재미있었어요. 힘들지는 않아요. 말과 같이 놀기도 해요."
말이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자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말과 교감합니다.
말이 달릴 때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반동 때문에 낙마할 위험이 있기 때문인데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동작을 반복하며 신체와 정신을 단련시켜 나갑니다.
인터뷰> 정지영 / 자원봉사자
"말과 함께 운동하면서 치료하는 모습을 보며 봉사를 하니까 말에게는 사람들과 같이 공유하는 알 수 없는 힘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재활승마란 신체적, 정신적 불편함이 있는 학생들이 말을 타고 재활치료를 받는 건데요.
말의 걸음걸이는 사람과 비슷해서 당사자들이 직접 두 다리로 걷는 것과 같은 움직임을 받는다고 합니다.
이 승마장에서는 현재 11명의 학생들이 8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부모들은 아이들이 말과 교감을 통해 정신 신체적으로 더 좋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소리 / 경기도 용인시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많이 시키고 있는데 해보다가 적성을 찾으면 그쪽으로 가는 거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면서 나중에 직업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촬영: 송경하 국민기자)
재활 승마는 자폐아의 소통 능력을 키우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균형감과 근육을 단련하는 수단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승마장과 재활승마치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민 / 재활승마지도사
"말과 함께 운동하고 교감하면서 정서·신체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혼자서 보행이 조금 어려웠던 친구가 있었는데 꾸준히 몇 년 동안 승마를 하니까 나중에는 혼자서 계단도 오를 수 있게 된 케이스도 있습니다."
말과 교감하며 배우는 특별한 스포츠인 재활승마.
말이 주는 여러 가지 효과들로 인해 이를 찾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고급 스포츠로 여겨졌던 승마가 재활치료의 새로운 영역으로 한발 더 가깝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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