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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문제 주민이 해결해요"···양주 리빙랩 프로젝트

우리동네 개선문

"마을 문제 주민이 해결해요"···양주 리빙랩 프로젝트

등록일 : 2019.12.28

◇김현아 앵커>
첫 번째 소식입니다.
올해 경기도 양주시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템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리빙랩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마을 주민들이 문제를 선정한 뒤 고민하면서 해결책까지 내놓았다고 합니다.
신국진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신 기자, 안녕하세요.

◆신국진 기자>
신국진 기자 네, 안녕하세요.

◇김현아 앵커>
경기도 양주시가 선보인 '리빙랩 프로젝트' 정확히 어떤 제도인지부터 먼저 소개해주실까요.

◆신국진 기자>
네, 정확한 명칭은 '2019 양주 리빙랩 프로젝트'입니다.
사업을 추진하는 시청과 민원을 제기하는 시민이 쌍방향 소통을 바탕으로 기획 단계부터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 정책입니다.
시민 관점에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시민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겁니다.

◇김현아 앵커>
주민들이 제시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돼 문제를 해결하니까 주민이 정책 결정의 주체가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신국진 기자>
네, 맞습니다.
문제 제기부터 해결까지 모든 절차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진행합니다.
여기서 기관은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집행하고,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시행 업체 등을 연결해주는 최소한의 지원만 하게 되는 겁니다.
먼저 리빙랩 프로젝트에 대해 양주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김인수 / 양주시 시설관리공단 기획감사팀 주무관
"지역 문제에 대해서 주민들이 인지하는 부분을 양주시에 건의했을 때 그런 문제의 해결 주체가 시나 기타 공단이나 지자체가 아니라 시민이 주도 하에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리빙랩 프로젝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현아 앵커>
이 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인데요.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문제가 해결에까지 이른 사례, 결실을 본 사례를 직접 취재했죠?

◆신국진 기자>
올해는 양주시 전체적으로 주택가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 개선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상가 밀집 지역이나 주택가에서 잘못된 쓰레기 배출로 인한 쓰레기 급증은 양주시에서 적잖은 문제가 됐고, 주민들이 이런 문제를 직접 제시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김현아 앵커>
네 쓰레기 불법 배출은 우리 주변 곳곳에서 여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골치 아픈 이 문제가 어떻게 해결됐는지 궁금한데요.

◆신국진 기자>
네, 몇 가지 사진을 보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한 빌라입니다.
이 빌라는 지어진 지 20여 년이 지난 오래된 건물로 꼽힙니다.
주변 지역 역시 양주 시내와 조금 떨어진 한적한 마을로 빌라 앞으로는 2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건물 주변은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으로, 곳곳에 무단 쓰레기 투기가 상당히 많았다고 합니다.

◇김현아 앵커>
사진으로만 보더라도 정말 지저분해 보이는데요.
요즘 같은 겨울에는 그나마 낫겠지만 여름에는 악취도 심하고 벌레도 많이 생길테고 주민 불편이 크겠습니다.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종량제 봉투를 쓰지 않은 쓰레기와 오래된 가구, 가전까지 버려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용 쓰레기장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특히, 여름이면 음식물 등이 부패해 악취가 많이 발생하고, 모기나 벌레가 정말 많았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유화 / 복지그린빌라 반장
"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도 다 버리고, 빌라 주민들도 봉지 아무렇게나 휙 버리고..."

◆신국진 기자>
"예전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였나 봐요."

인터뷰> 이유화 / 복지그린빌라 반장
"그렇죠. 매일 청소를 해야 됐어요."

◇김현아 앵커>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악취까지 발생하니까 주민들의 고통이 상당히 컸을텐데요.
마을 주민들은 리빙랩 프로젝트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한 건가요?

◆신국진 기자>
고민 끝에 주민을 대표하는 이유화 반장이 앞장섰습니다.
지난 5월 쓰레기 처리를 위해 주민들을 모았고, 양주시 리빙랩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이유화 / 복지그린빌라 반장
"도와주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말 그대로 머리를 맞대고 같이 그냥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 이렇게 하면 좋겠냐, 저렇게 하면 좋겠냐 하면서 이렇게 된 거죠."

주민들이 선택한 주제는 마을에 클린 하우스 만들기였습니다.
클린 하우스를 기반으로 빌라 주변에 발생하고 있는 쓰레기 무단 투기를 줄이는 게 목표였습니다.
문제를 인식한 주민들은 양주시에 계획을 알렸고, 아파트 등에 들어서는 클린하우스가 최근에서야 만들어졌습니다.

◇김현아 앵커>
영상을 보더라도 이전 모습과 상당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신국진 기자>
네, 보시면 클린 하우스 바닥도 은색입니다.
일반 철판이 아니라 특수재질로 만들어졌는데요.
이것 또한 주민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주민들은 음식물이나 쓰레기에서 나오는 오물로 인해 일반 바닥은 물이 들거나 녹스는 것을 우려해 녹이 슬지 않고 청소하기 쉬운 재질로 공사 진행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김현아 앵커>
평소에 느꼈던 문제를 하나하나 반영해서 주민들이 문제를 잘 해결한 사례군요.

◆신국진 기자>
주민들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비가 내리면 그 물을 모으는 빗물받이도 아이디어를 내서 만들었는데요.
물을 절약해서 클린 하우스 청소에 사용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인터뷰> 유관순 / 양주시청 기획팀 주무관
"가장 큰 문제가 음식물이 나오는 물이나, 쓰레기에서 나오는 지저분한 찌꺼기가 있었어요.
그것을 청소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물을 끌어올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해서 빗물을 활용해서 빗물 저금통을 만들어서 호스를 연결해서 클린하우스를 한 달에 한번씩 청소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해서 이것도 녹슬지 않고 오래갈 수 있도록 제작해 달라고 해서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김현아 앵커>
영상을 보면서 궁금한 게 생겼는데요.
빌라 주변을 청소하는 분들을 보니 젊은 층이 많이 보입니다.
주변에 학교나 회사가 있어서 학생들이나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나 봐요.

◆신국진 기자>
정말 잘 보셨습니다.
사실, 학생들이 거주하는 건 아닌데요.

이 빌라 주민 대부분은 고령이고, 청소하는 학생들은 인근에 위치한 대학교 학생입니다.
(영상취재: 김명현 / 영상편집: 박민호)
청년 참여정책 일환으로 마을 주민과 지역 대학 학생이 함께 마을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권세경 / 경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이번에 경기도에서 공익활동 활성화 사업을 처음으로 추진하면서 저희가 거기에 선정이 되면서 마을주민과 어떻게 호흡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끝에 양주시에서 리빙랩 프로젝트 이야기가 되어서 복지그린빌라에 어른들만 계셔서 청소하기가 매우 어렵다, 지원을 요청해서 저희가 협력하게 됐습니다."

◆신국진 기자>
주민들은 커뮤니티를 만들어 환경을 가꾸고, 명예 환경 감시단도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분리수거를 해본 적 없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하고, 쓰레기 버리는 시간을 정하는 등 리빙랩 프로젝트를 통해 쓰레기 동네 오명을 벗고 있습니다.

◇김현아 앵커>
우리 동네 문제를 주민들이 직접 고민해서 해결책까지 마련하는 모습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생각, 하게 되는데요.
주민이 직접 제안한 정책을 지원하는 양주시의 리빙랩 프로젝트,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현안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신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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