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영 앵커>
가정의 달 5월입니다.
화창한 날씨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코로나19, 아직 안심하기엔 이른데요.
가족과 함께 무얼 할지 고민이라면 온 가족이 함께 독서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요?
5월의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도서, 심수현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심수현 국민기자>
[떨리는 손 / 김창규, 이명현, 이은희, 이종필, 정경숙]
과학자가 문학을 쓴다면 어떨까요?
이런 생각에서 출발한 단편집 떨리는 손은 천문학자, 물리학자 등 과학자들과 SF 작가가 쓴 다섯 작품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이은희 씨가 집필한 표제작 <떨리는 손>에서는 양육 문제로 갈등을 빚는 외계인들을 소재로
현실 속 불평등 문제를 보여주고 SF 작가 김창규 씨는, 판타지 단편 <고리>를 통해 사람들의 염원이 모여 태어난 존재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요.
상상력이 가득한 다섯 편의 이야기들은 독자들을 새로운 판타지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인터뷰> 김창규 / 떨리는 손 <고리> 저자
“2009년쯤 천문의 해를 기념으로 해서 과학자들과 SF 작가들이 모여서 워크숍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계속 꾸준히 반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다가 과학자들은 SF 소설을 쓰고 SF 작가들도 같이 동참하는 게 어떻겠냐라는 기획으로 해서 책이 시작된 거고요. <고리>는 일단 장르는 SF가 아니고 판타지고요. 사람들의 바람과 염원에 의해서 태어난 존재들이 서로 일치하는 방향에서 나아가느냐, 아니냐 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만년의 집 / 강상중]
베스트셀러 <고민하는 힘>의 저자인 강상중 교수가 일흔을 앞두고 에세이 '만년의 집'을 내놓았습니다.
일본에서 <어머니의 가르침>이란 원제로 발간된 이 책은 도심 생활을 접고 고원의 작은 집에서 이전과 다른 삶을 일궈나가는 그의 일상과 생각이 담겨있는데요.
일본인과 한국인의 경계인으로서 살아야 했던 그는 성공의 전형 같아 보였던 삶 이면에 자리 잡은 인생의 질곡을 담담하게 풀어냅니다.
인문예술분야 사서추천도서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 / 최원호]
[탈세의 세계사 / 오무라 오지로]
인문예술분야에는 자존감 뒤에 숨어 있는 열등감을 다루는 법을 제시하는 <나는 열등한 나를 사랑한다>와 세계사를 뒤바꾼 중요한 사건들을 세금과 탈세라는 신선한 관점으로 풀어내는 <탈세의 세계사>가 선정됐습니다.
사회과학분야 사서추천도서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 / 허두영]
[보이는 경제학 안 보이는 경제학 / 헨리 해즐릿]
사회과학분야에는 세대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개인과 조직을 화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세대 공존의 기술>과 여러 경제정책의 이면에 감춰진 민낯을 조명하는 <보이는 경제학 안 보이는 경제학>이 추천됐습니다.
자연과학분야 사서추천도서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곽재식]
자연과학분야에는 평소 우리가 궁금했을 법한 식물에 대한 지식을 그림과 함께 설명하는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와 세균의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우주의 세균까지 설명하는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가 선정됐습니다.
(영상촬영: 송경하 국민기자)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됐지만, 아직 코로나19 안심할 수 없는데요.
푸르름을 더 해 가는 5월 가정의 달 외출에 좋은 날씨지만 나들이는 잠시 멈춰두고 책과 함께하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심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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