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창덕궁서 손 모내기···조선 시대 '친경례' 재현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창덕궁서 손 모내기···조선 시대 '친경례' 재현

등록일 : 2020.06.05

윤현석 앵커>
얼마 전 창덕궁 창의정에서는 전통방식의 손 모내기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번 모내기는 조선시대 임금이 궁궐에 경작지를 만들어 농사를 지으며 풍년을 기원하고 성들의 마음을 헤아렸던 친경례를 재현한 겁니다.
궁궐 모내기 현장, 박선미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선미 국민기자>
('친경례' 재현 / 창덕궁 청의정)
초가지붕의 정자가 어느 농촌처럼 느껴지는 창덕궁 창의정.
궁 안에 있는 작은 논에서 흰 무명 옷에 장화를 신은 농부들이 모내기를 시작합니다.

현장음>
"간격 좀 맞춰주시고. (예! 넘겨!)"

논 가장자리 양쪽에서 맞잡은 못줄에 맞춰 한 포기 한 포기 모를 정성껏 심습니다.

현장음>
"하나 더 심고 이쪽에 하나 더 심고... 자~ 일어나시고."

허리를 굽히고 하는 손 모내기.
쉽지는 않지만 일렬로 서서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나면서 어린 모로 논을 채워갑니다.

인터뷰> 남궁정순 / 창덕궁 관리반
"농사를 한 번도 안 해봐서 이걸 해보니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코로나19가 빨리 종식이 되어서 가을 추수 때 다시 한번 관람객들과 같이 동참해서 했으면 좋겠어요."

창덕궁 모내기는 조선시대 임금이 곡우를 전후해 궁궐 경작지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 보며 백성의 마음을 헤아렸던 친경례를 재현한 겁니다.

현장음> 최재혁 / 창덕궁 관리소장
"옛 왕들이 궁의 주변에 여러 경작지를 조성해놓고 백성들에게 농업의 중요성과 그해 풍년을 알리는 아주 소중한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일반 관람객 참여 없이 진행된 올해 모내기는 밥맛 좋은 새 품종을 자랑하고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노태환 / 농촌진흥청 재배환경과장
"올해 품종은 '해들'이라는 품종으로써 농촌진흥청하고 이천시하고 같이 공동으로 개발한 품종입니다. 그래서 밥맛이 좋고..."

논 한편에선 흥겨운 구호와 함께 떡메를 치고,

현장음>
"풍년이 왔네. (풍년이야~)"

옛 방식대로 달걀꾸러미를 만드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현장음>
"일본 사람들이 하는 방식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

볏짚으로 만든 달걀 꾸러미와 그 안에 담긴 계란은 보는 이들을 추억 속으로 안내합니다.

인터뷰> 이일구 / 창덕궁 관리반
"옛날의 방식을 재현하는 것인데 옛날 어른들이 시장에 내다 팔던 달걀 꾸러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합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우리의 전통문화가 담긴 창덕궁 손 모내기는 일반 시민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볼거리인데요.
올가을 벼 베기와 창의정 초가 이엉잇기는 코로나19 걱정 없이 관람객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박선미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