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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유배된 다산 정약용 주제 마당극 재개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유배된 다산 정약용 주제 마당극 재개

등록일 : 2020.06.08

윤현석 앵커>
조선 최대의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을 주제로 한 마당극, 혹시 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가 유배 생활을 했던 전남 강진의 저잣거리에서 펼쳐져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데요.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재개되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강진군)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했던 전남 강진, 낯선 땅에서 방황하는 다산에게 마을의 한 주모가 자신의 뒷방을 내줬는데요.
이곳을 '사의재'라고 이름 지은 다산은 제도 개혁을 제시한 '경세유표'를 집필하고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
다산이 처음 4년 동안 머물렀던 사의재, '네 가지를 마땅히 해야 할 방'이라는 뜻으로, 맑은 생각, 엄숙한 용모, 과묵한 말씨, 신중한 행동을 가리킵니다.

인터뷰> 이규점 / 전남 문화관광해설사
"복원된 건물이거든요. 아래는 주막집을 그대로 운영하고 있고 뒷방 다산 선생이 계시던 사의재가 그대로 복원되어 있습니다."

사의재에서 정약용 선생이 책을 보는 모습을 재현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정일환 / 다산 정약용 배역
"학교에서 배운 실학사상. 이 정도 아는 수준이거든요. 그분이 여기 오셔서 후학 양성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힘썼던 것을 여기서 많이 배웠어요."

주막 툇마루에 앉은 주모는 관광객들에게 강진 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차도 많고 곡식도 많더라."

인터뷰> 김성희 / 동문주막 주모 배역
"재연 주모로 이 자리에 와 있는데요. 강진을 알리는 뿌듯하고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사의재 주변에 조성된 저잣거리,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데요.
초가와 한옥 숙박시설은 물론 찻집과 공방 등이 들어서 있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목청을 높이는 엿 장사 모습이 정겹기만 합니다.

인터뷰> 윤미선 / 광주시 서구
"어렸을 때 샘물하고 초가집 밖에 없었는데 우리가 역사 속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강진군이 정약용 선생을 주제로 조선 시대의 모습을 재현하는 문화관광 프로그램, 사의재와 저잣거리를 둘러본 뒤에는 마당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북과 장고 장단이 어우러진 마당극 공연, 저잣거리가 들썩거리는데요.
임금의 총애를 받았지만, 유배를 온 다산을 포졸이 비꼽니다.

현장음>
"돌아가신 성상의 총애를 듬뿍 받아 조선 팔도를 휘어잡던 전 암행어사 나리..."

천주교를 탄압한 신유박해로 수모를 당하는 모습이 실감 나게 재연됩니다.
다산 이야기를 신명 나게 풀어낸 마당극 제목은 '땡큐, 주모',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에서 뽑힌 아마추어 배우들이 참여했는데요.
다산을 도왔던 주모를 연기하는 모습은 절로 웃음을 자아내고,

현장음>
"제정신으로 살면 그것이 이상한 것이지. 들어가서 술이나 한 바가지 퍼먹어..."

주모의 도움으로 사의재를 만들게 된 정약용의 모습을 실감 나게 연기합니다.

현장음>
"너희 학생들이 지녀야 할 네 가지 품새를 받들고자 하는 곳이라 하여 사의재라 명하겠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띄엄띄엄 마스크를 쓰고 앉아 지켜보는 관광객들, 역사 마당극 속으로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이예란 / 서울시 강남구
"실제 (유배지를) 글로 보지 않고 마당극을 통해 보니까 더 사실감 있고 아이들한테 교육적인 것 같아요."

마당극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관광객들의 박수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옵니다.
관광객과 아마추어 배우들이 하나가 된 마당극은 주말마다 볼 수 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발자취와 함께 조선 시대 역사를 되돌아보게 하는 프로그램, 강진의 색다른 관광 볼거리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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