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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외국인 통역 도우미···글로벌 통역관 제도

우리동네 개선문 일요일 16시 00분

외국인 통역 도우미···글로벌 통역관 제도

회차 : 28회 방송일 : 2020.06.20 재생시간 : 08:39

◇ 김용민 앵커>
이주여성이나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등은 우리 구성원으로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신국진 기자, 법무부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보면 매년 국내 체류 외국인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죠.

◆ 신국진 기자>
네, 법무부가 가장 최근 발표한 자료는 지난 2월 17일입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처음으로 25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약 252만 6천656명으로 2007년 8월 100만 명, 2016년 6월 2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9%로 다문화 사회로 다다른 셈입니다.

◇ 김용민 앵커>
그렇군요.
사실, 유학생은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이 있어서 생활에 어려움이 없을 것 같은데요.
외국인 근로자나 이주여성은 사회 적응이 쉽지 않죠.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가장 곤욕스러워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언어입니다.
이주여성이나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이 한글을 배우고 입국하는 것이 아니라서 적응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 김용민 앵커>
오늘 소개할 정책이 이렇게 소통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외국인들을 돕기 위한 민원 제도라면서요.

◆ 신국진 기자>
네, 전북 정읍시청이 지난 3월 도입한 글로벌 통역관 제도입니다.
정읍시 인구가 약 10만여 명인데요.
그 중 외국인은 2천833명이라고 합니다.
정읍시 구성원이 된 외국인들이 민원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돕기 위한 제도가 글로벌 통역관입니다.
글로벌 통역관은 국외 공무 연수경력이 있거나 해외 유학 경험이 있는 공무원 6명이 민원처리 과정에서 통역을 제공하게 됩니다.

◇ 김용민 앵커>
정읍시청에 근무하는 공무원 가운데 외국어가 가능한 6명이 활동한다는 거죠.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 신국진 기자>
네, 통역관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 분야입니다.
주 업무는 민원실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민원 서비스를 돕는 건데요.
현장 화면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남편을 따라 중국에서 시집온 장 아메씨가 시청을 찾았습니다.
간단한 서류를 발급받기 위해서인데요.
한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장 아메씨는 민원실 안내데스크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중국인이라는 걸 확인한 직원은 양해를 구한 뒤 곧바로 글로벌 통역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현장음>
"주사님 들어와 주시겠어요. 네 감사합니다."

통화가 끝나고, 잠시 뒤 중국어 글로벌 통역관인 정길용 주무관이 민원실에 도착합니다.
정 주무관은 곧바로 민원인과 대화하며 필요한 민원서비스가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민원인이 가족 관계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하자 창구까지 동행합니다.
창구에서 필요한 업무를 안내하고, 서류 작성을 돕는 일도 글로벌 통역관의 역할입니다.
민원업무가 끝난 뒤에는 생활에 불편한 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빼놓지 않습니다.

인터뷰> 장 아메 / 중국 이주여성
"정읍시청은 처음 와봤습니다. 주로 주민센터를 이용했었는데 외국인의 경우 한국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불편했습니다. 이런 서비스 자체가 외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 김용민 앵커>
민원인의 이야기를 들으니 민원 업무를 받는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제도인 것 같은데요.
화면을 보니 정길용 주무관의 주 업무는 따로 있어서 일을 하다가 오는 것 같거든요.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정 주무관의 경우 주 업무는 따로 있고, 통역이 필요할 때만 돕고 있는 겁니다.
정 주무관은 다른 업무가 있지만 공무원으로서 민원 업무는 기본이라는 인식으로 글로벌 통역관으로 활동하는 게 보람된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정길용 / 정읍시청 기획예산실 주무관
"주로 맡은 업무도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공공업무라는 게 시민의 편의를 위해서 하는 거니깐 민원인들이 오시면 그것을 제일 먼저 우선으로 처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잠깐 시간을 내서하는 거라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김용민 앵커>
공무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네요.
정읍시 경우 외국인을 돕기 위한 다른 제도도 활발하게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면서요.

◆ 신국진 기자>
네, 사실 글로벌 통역관을 취재하기 위해 정읍시청을 방문했는데요.
취재하면서 민원실 곳곳에 외국인을 위한 것들이 있어서 추가로 취재했습니다.
민원실 한 켠에 눈에 띄는 책이 있습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와 베트남어로 만들어진 민원서식 책자입니다.
주민등록 등본부터 출생 신고서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는 36개 서식이 4개 국어로 번역돼 있습니다.
정읍시는 올해 초 책자를 제작한 뒤 읍면동 주민센터에 책자를 비치했습니다.

◇ 김용민 앵커>
민원실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편리를 위해 아주 작은 부분도 배려한 느낌을 받습니다.

◆ 신국진 기자>
맞습니다.
지역외국인지원센터와 연계해 관련 법령이 개정돼 서식 내용이 바뀌면 곧바로 수정되도록 시스템도 완벽히 준비해 뒀다고 합니다.

인터뷰> 고정희 / 정읍시청 민원팀장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서 활동하시는 통번역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분들에게 맡겨서 번역료도 드리고, 또 그분들 지원하는 방법으로 사용했고요. 정작 만들어진 완성본이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게 사용되기 때문에 일거양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법이 계속 바뀌잖아요. 바뀌면 내용만 수정하려고..." 

◇ 김용민 앵커>
신 기자 손에 무언가가 들려 있습니다.
이것도 외국인을 위한 것인가요.

◆ 신국진 기자>
네, 가장 최근 만들어진 외국인 생활안내 책자입니다.
베트남어로 제작됐는데요.
앞서, 정읍시 거주 외국인은 2천 833명인데, 그중 베트남인이 1천 153명이라고 합니다.
베트남 이주가족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 베트남어로 제작했습니다.
안내서에는 지역 소개부터 외국인을 위한 각종 증명서 발급, 세금 등 생활민원을 소개했고, 주요 기관 현황과 연락처 주소를 담았습니다.
(영상취재: 백영석, 이정윤 / 영상편집: 정현정)
또, 쓰레기 배출 방법 등 사회 구성원으로 지켜야 할 기초질서에 대한 안내 사항도 수록했습니다.
정읍시는 안내서를 종합민원실과 읍·면·동사무소에 비치해 외국인 주민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정희 / 정읍시청 민원팀장
"쓰레기 부분이라던가 주정차, 유관기관 현황, 연락처 등 그런 내용으로 수록돼 있습니다. 우선 베트남에서 오신 분들에게는 댁으로 배포해 드릴 거고요. 이후에 필요하신 분들이 있으면 추가로 제작할 겁니다. 또 이게 반응이 좋으면 내년에는 다른 나라 관련 예산도 세워서 제작할 계획입니다."

◆ 신국진 기자>
정읍시 역시 거주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외국인이 아닌, 정읍시 구성원으로서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실생활에 활용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유진섭 / 정읍시장
"이주여성들이 대부분이잖아요. 그분들이 가사에만 전담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사회 활동하는 곳에 관련해서, 그게 일자리와 관련된 일이라면 우리 지역에 있는 고용 플러스센터나, 또는 여성문화회관에서 우리 지역사회에 필요한 일하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지역사회가 빨리 그분들을 포용하고 나아가는 것이고, 가족을 위해서 이 자리에 왔기 때문에 그분들도 자연스럽게 정읍시민으로서 권리를 주장해야 하고, 우리도 거기에 대응하는 지원과 시의 정책들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 정부의 역할이 아닌가..."

◇ 김용민 앵커>
최근,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문제로 사회가 분열되고,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외국인이라는 시선이 아닌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 정착을 돕는 정읍시의 정책이 눈에 띕니다.
정읍시의 사례가 다른 지자체에도 확산 돼 언어 장벽으로 민원 업무에 불편을 겪는 사람이 없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신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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