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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나무에 예술을 새기다···서각 외길 인생 40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나무에 예술을 새기다···서각 외길 인생 40년

등록일 : 2020.07.30

강민경 앵커>
나무에 글자나 그림을 새기는 전통공예, '서각'이라고 하는데요.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 서각의 맥을 이어가는 명인이 있습니다.
40년을 서각과 함께 살아온 장인을 정규석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정규석 국민기자>
나무에 서각 칼을 대고 그 위를 망치로 두드립니다.
조심스럽게 때론 힘찬 손길 닿으면서 나무에 예술이 담깁니다.
서각은 나무나 돌에 글과 그림을 새기는 종합예술인데요.
팔만대장경부터 문패까지 칼로 깎아 내고 끌로 파내는 손끝에서 정교한 작품이 탄생합니다.

인터뷰> 김종관 / 서각명장
"서각은 별다른 기교 없이 3색 이상 쓰지 않는 전통서각과 다양하고 특색 있는 기교를 넣고 여러 색채를 사용하는 현대서각이 있습니다."

서각에는 5년에서 10년 정도 자연 건조시킨 나무가 사용되는데요.
작품의 크기나 모양에 맞게 나무를 가공한 뒤 그 위에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 넣습니다.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손으로 하다 보니 시간도 정성도 많이 들어갑니다.
직접 나무에 무늬를 넣어보겠습니다.
보기에는 쉬워 보였는데 칼이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고 무척 힘이 듭니다.
서각은 칼을 나무와 45도를 유지하면서 힘을 조절하고 방향을 잘 잡아가는 것이 아주 중요한데요.

현장음>
"결이 다 있습니다. 그러면 오른쪽에서 할 때 하고 왼쪽에서 할 때하고 달라요."

초벌 새김에서 다듬기 색칠까지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나무에 예술혼을 불어넣는 서각의 매력에 빠져 이를 배우고 전통을 이어가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상원 / 김종관 명장 제자
"집중력을 기르고 시 서화를 즐겁게 생활화할 수 있는 서각에 매료되어서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유진 / 광주시 북구
"서각을 봤는데요. 전시된 서각 작품 모두 마음에 드네요. 시간이 나면 저도 서각을 배우고 싶습니다."

학생 때부터 나무에 조각하는 것을 좋아했던 명인은 자동차 공장 목형일도 그만두고 서각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국내외 대회에서 20여 차례 수상한 선생은 작품 활동과 함께 후진 양성과 서각 보급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관 / 서각명장
"서각은 심신수양에 아주 좋습니다. 서각 소재는 주위에 많이 있어서 만들기도 편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취미로 하면 좋습니다."

40년 오랜 세월 나무에 혼을 불어 넣고 있는 명인은 전통 공예를 이어간다는 자부과 열정으로 작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서각, 우리의 전통 예술 서각이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국민리포트 정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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