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손맛·정성 듬뿍···할머니 셰프 '행복소반'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손맛·정성 듬뿍···할머니 셰프 '행복소반'

등록일 : 2020.08.07

윤현석 앵커>
인생의 경험,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는 큰 자산인데요.
가족의 건강 식단을 책임졌던 어르신들이 손맛에 정성을 담아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 있습니다.
집 밥처럼 맛있다는 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구 어르신 일터 '행복소반'에 최유선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행복소반 / 대구시 서구)
요리사 복장을 한 할머니들이 점심 준비를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추를 다듬고 해물 우동 국수를 삶아내고,

현장음>
"잘 삶아서 매끈하고 맛있겠다."

소고기덮밥에 들어갈 불고기는 양념을 해서 볶아냅니다.
말하지 않아도 손발이 척척 맞는데요.
신선한 재료에 손맛과 정성이 담긴 음식이 하나둘 완성됩니다.

현장음>
"우리 손맛이 최고예요~"

점심시간이 되자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좌석이 모두 찹니다.

인터뷰> 성기순 / 대구시 서구
"직원들과 자주 오는데 항상 집에서 먹는 것 같은 건강한 맛 때문에 자주 오고 있어요."

매콤한 맛이 나는 해물 우동.
야채가 가득 들어간 비빔밥과 소고기덮밥.
요즘 새로 내놓은 소고기 감자전.
요즘 인기 메뉴입니다.

인터뷰> 김정하 / 대구시 수성구
"가정식이라서 정말 맛있었고 특히 비빔밥에 나물들이 맛있어서 다음에 또 한번 들러보고 싶은 식당인 것 같습니다."

행복 소반은 도시락 배달도 합니다.

현장음>
"어머니, 이 도시락들은 어디로 가는 건가요? (사무실로 배달 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비빔밥과 잔치국수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비빔밥에 청국장 파전 등 메뉴가 다양해졌는데요.
한결같은 맛에 배달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진이 / 서대구 신용협동조합 직원
"집에서 엄마가 해주신 것처럼 편안하고 맛있고 정성이 담겨있는 음식이어서 계속 먹고 있습니다."

도시락을 배달하고 빈 도시락을 수거해 오는 일은 식당의 청일점 이삼덕 할아버지가 맡고 있는데 친절한 말 한마디에 정이 느껴집니다.

현장음>
"맛있게 드세요! (네, 감사합니다.)"

재료 손질부터 요리, 배달까지 모든 일을 직접 하다 보니 힘들 때도 있지만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언제나 행복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인터뷰> 최화자 / 행복소반 팀장
"아침에 일어나면 일터가 있다는 게 좋고 돈 벌어서 좋고 손자들 용돈 줘서 좋고 건강해서 좋고 거울 한 번 더 봐서 좋고 다 좋아요. 동료들도 재미있고 일하는 게 다 좋아요."

점심만 하는 행복소반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은 모두 11명인데요.
5명씩 두 조를 나눠 격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근무합니다.

인터뷰> 조원현 / 대구서구시니어클럽 실장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의 중추적인 사업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2016년에 문을 연 행복소반은 대구서구시니어클럽이 운영하는 일자리 사업으로 개점 초기에는 손님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맛집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음>
"역시 밥맛은 손맛이야!"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한 할머니들은 매일매일 찾아오는 아들과 딸 같은 손님들이 있어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