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앵커>
농촌의 인구 감소와 저출산 영향으로 학생 수가 줄면서 문을 닫는 학교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사람이 떠나면서 발길이 멈췄던 학교가 문화와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김제건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제건 국민기자>
(서산창작예술촌 / 충남 서산시)
충남 서산시 바닷가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분교입니다.
학생이 줄면서 문을 닫았던 학교가 창작예술촌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공부를 하던 교실이 있는 이 건물은 이제 예술 관련 시설로 변모했습니다.
자 그럼 안으로 들어가서 어떤 시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복도와 교실은 전시실로 꾸며졌는데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꿈이 담긴 목공예품과 서예 등 다양한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잔디 운동장은 배들과 솟대 조형물이 들어선 야외 전시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 장민경 / 충남 서산시
"서산시에는 이렇다 할 만한 문화예술 공간이 없었는데 이곳 서산창작예술촌에서 이런 좋은 전시를 쉽게 접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한국 현대서예를 대표하는 원로 작가이자 예술촌 관장인 홍석봉 선생의 서예 아카데미는 인기가 높습니다.
50년 동안 창작된 선생의 다양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들이 많은 서산창작예술촌은 문화 관광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석봉 / 서산창작예술촌 관장
"2011년에 개관한 서산창작예술촌은 그동안 서산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서산시의 문화 거점으로서 그 역할과 공헌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옛 삼송초등학교 부지 / 경기도 고양시)
또 다른 폐교 현장.
잡풀이 우거진 운동장에 터파기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이곳은 인근에 위치한 청년들의 창업 전초기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희진 / 청년 창업가
"다른 곳에서 창업하려면 많은 부분, 특히 공간이 부족한데 고양시에서 이런 공간을 마련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8청춘창업소 / 경기도 고양시)
현재 2층 컨테이너 가건물에 30여 창업회사들이 입주했는데 공간뿐만 아니라 기술과 지식 정보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월 10만 원의 임대료도 창업의 부담을 크게 줄여줍니다.

인터뷰> 주형준 /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팀장
"코로나 시대에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서 이런 공간들을 더 확충하고 앞으로도 더욱더 체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이 떠나 문을 닫았던 학교가 문화 또는 창업 공간으로 태어나면서 다시 사람을 불러 모으고 지역 사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제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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