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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주문 '키오스크' 확산···노령층 '디지털 소외' 해결한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무인 주문 '키오스크' 확산···노령층 '디지털 소외' 해결한다

등록일 : 2020.11.24

정희지 앵커>
일상에서 무인 주문 시스템인 '키오스크'를 접하는 것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설치 업소도 패스트푸드점에서 대형 마트, 공공기관까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언택트 시대에 안전하고 편리한 시스템이지만 고령자에겐 사용이 어렵기만 합니다.
자세한 내용 박혜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혜진 국민기자>
(서울시 양천구)
서울의 한 주민센터입니다.
고령의 민원인이 가족관계증명서를 떼려 무인발급기 앞에 섭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현장음>
“답답하네. 가만있어 봐. 뭘 눌러야 하나?”
“도와드릴까요?”
“네!”

결국 직원의 도움을 받아 해결합니다.

인터뷰> 정용석 / 서울시 양천구
“글자는 크게 하고요. 특히 (기계를) 보는 게 (눈에) 빨리 안 띄는 것 같아요. 자주 안 해봤지만 앞으로 사용하기에 좀 더 개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김성식 / 신월동주민센터 행정협력팀 주무관
“기계를 눌러서 해야 하는데 그 자체를 어려워하고 모르시니까 기계 앞에서 멀뚱멀뚱 서 계시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 무인 주문 또는 결제를 하는 '키오스크'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패스트푸드점, 영화관, 카페, 병원까지 키오스크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에선 편리하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디지털 소외층에겐 높은 벽입니다.

인터뷰> 김나연 / 서울시 양천구
“주차장 정산을 해야 하는데 영수증을 (키오스크에) 대는 방법을 모른다든지 뒤에 차들이 많이 기다리면서 빵빵거리면 카드도 어떻게 넣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너무 당황스러울 때가...”

코로나19로 비대면 주문 결제 시스템 도입이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인층이 늘어나자 지자체가 키오스크 교육에 나섰습니다.
복지관에 있는 교육용 키오스크입니다.
화면엔 실제 패스트푸드점과 동일한 주문 화면이 제시됩니다.
교육자의 지도에 따라 한 명씩 나와 체험해보며 키오스크 사용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키오스크 교육 현장인데요.
수강생은 모두 만 55세 이상 고령자로 이뤄져 있습니다.

현장음>
“이거 연습하시면 되거든요. 이거 한번 눌러보세요.”

강사가 1:1로 한 명씩 체험을 돕고 어르신들은 실습을 하며 키오스크를 익힙니다.

인터뷰> 김나연 / 서울시 양천구
“남들이 하면 쉬워 보이는데 막상 내가 하면 약간의 두려움, 당황함 이런 게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키오스크 사용법을 배우는) 참 좋은 기회였습니다.”

인터뷰> 박복례 / 서울시 양천구
“가족관계증명서나 등본 뗄 때도 주민센터에 가면 그 주민들 보고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지금 이거 배우고 나니까 혼자서도 가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영상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에 고령자 대부분이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주문 과정이 복잡한 것과 기다리는 뒷사람의 눈치가 보인다는 점을 꼽았는데요.
이런 디지털 이용 격차 해소를 위한 키오스크 체험관이 문을 여는 등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개발한 키오스크 교육 앱입니다.
고령자를 위한 교육 앱으로 고속버스 예매와 영화관 등 음성을 통해 교육을 들을 수 있습니다.
편리함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등장한 키오스크.
또 다른 노인 소외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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