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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대학생 김장 봉사···쪽방촌 어르신께 전달

회차 : 1437회 방송일 : 2020.11.24 재생시간 : 03:54

정희지 앵커>
날씨가 점점 차가워지는 요즘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데요.
대학생들이 김장 김치를 직접 담가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훈훈한 봉사활동을 벌였습니다.
김장을 직접 해보고 어려운 이웃도 돕는 청년들을, 유청희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유청희 국민기자>
(인하대학교 /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의 한 대학교.
대학생들이 김장을 하기 위해 야외 광장에 모였습니다.
비닐 모자를 쓴 학생들 앞에 배추와 갖은양념이 놓여있는데요.
먼저 양념을 배추 사이에 쓱쓱 버무려 넣어줍니다.

현장음>
“양념 짜야 해.”
“냄새 봐. 맛있겠다.”

대학생들이 김장을 하는 것은 쪽방촌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것인데요.
배추와 양념은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 학교 출신 학생이 지원한 것.
김장이 서툰 학생들을 위해 양념 버무리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합니다.

현장음>
“배추의 뿌리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양념을 묻혀서 잎사귀 방향으로 나아가게끔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귀를 기울이던 학생들이 어색해 보이는 솜씨를 발휘하는데요.
서로 한 두 마디씩 거들면서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이 재미도 느낍니다.

현장음>
“양념만 바르는 게 아니라 넣으라고.”
“양념 넣으라고.”
“나 좀 하는 거 같기도 하고...”

인터뷰> 김종범 / 김장 봉사 대학생
“김치 담그는 방법을 잘 몰랐는데 업체 사장님께서 잘 설명을 해줘서 재미있게 담그고 있어요.”

사랑의 김장 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모두 80명.
김장 체험도 하고 쪽방촌 어르신들의 겨우살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은 겁니다.

인터뷰> 김웅희 / 인하대학교 학생지원처장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봉사하기 위해서 또 소통과 봉사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얻고 학생들의 인성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끌어가고자 이런 행사를 기획했고요.”

이번 김장 봉사에는 외국인 유학생 10여 명도 함께 했는데요.
처음 접해보는 한국의 김장 문화에 재미를 느낍니다.

인터뷰> 잭 / 우즈베키스탄 유학생
“처음이라서 자신 없는데 조금씩 공부하고 있어요.”

한국인 학생이나 외국인 유학생들 대부분이 처음 김장을 해보지만 정성을 다합니다.
한 시간 동안 이어진 김장이 마무리되자 학생들이 너도나도 맛을 봅니다.

현장음>
“맛있어요!”

인터뷰> 최효경 / 김장 봉사 대학생
“어머니와 할머니의 노고를 알 것 같기도 하고 김장 요즘에 많이 안 하잖아요. 다들 사 먹고 그러니까 괜찮은 경험인 거 같아요.”

김장에 들어간 재료는 배추 200kg과 양념 100kg, 다 만들어진 김장김치를 상자에 나눠 담는데요.
포장된 상자는 모두 30개.
트럭에 실려 쪽방촌으로 향합니다.

인터뷰> 김연경 / 김장 봉사 대학생
“이 김치를 드시면서 올겨울 건강하고 아프지 않게, 행복하게 맛있게 (김치를) 드시면서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김장김치를 실은 트럭이 도착한 곳은 대학교 주변의 쪽방촌, 대학생들이 어르신들을 일일이 찾아 김치 한 상자와 함께 연탄을 전달합니다.
모처럼 환한 웃음을 터뜨리며 좋아하시는 어르신, 청년들 덕분에 겨우살이 걱정을 덜게 됐다며 흐뭇해합니다.

인터뷰> 쪽방촌 거주 어르신
“진짜 좋죠. 내 생일인데 정말로 잘 먹고 연탄도 줘서 따뜻하게 잘 자고 좋죠.”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사랑의 김장김치가 전달된 쪽방촌 어르신은 모두 30가구, 점점 추워지는 날씨 속에 따뜻한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사람이 줄어든 요즘, 소외감을 느끼는 이웃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 대학생들의 김장 봉사가 우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청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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