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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2시 00분

'세한도' 공개···코로나19 속 희망 주는 특별전

회차 : 1443회 방송일 : 2020.12.02 재생시간 : 04:12

이주영 앵커>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희망을 주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걸작인 '세한도'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박예슬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예슬 국민기자>
(국립중앙박물관 / 서울시 용산구)
전시장에 들어서자 펼쳐지는 어둡고 좁은 길,

[세한의 시간 / 장 줄리앙 푸스 감독]
그 길을 따라 보이는 삭막하고 고요한 영상, 제주도로 유배를 갔던 추사의 좌절과 희망이 섞인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했는데요.
세계적인 영상 감독 장 줄리앙 푸스가 제작한 것입니다.

[세한도 (국보 제180호)]
이어서 보이는 그림은 바로 추사의 걸작인 국보 '세한도'.
지난 1844년 유배지에서 그린 것입니다.
추사를 위로해 준 것은 제자 이상적이 한결같이 보냈던 서책, 제자의 변함없는 의리를 한겨울 추위 속에도 푸르름이 변하지 않는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해 그 고마움을 표현한 것인데요.
손창근 씨의 기증으로 14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조정국 / 서울시 금천구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원본을 직접 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역시나 아주 감동적입니다."

장무상망 (長毋相忘)
오래도록 서로를 잊지 말자

'세한도'에는 '장무상망'이라는 인장이 찍혀있는데요.
'오래도록 서로를 잊지 말자'라는 뜻으로 두터운 우정이 엿보이는 그림에 관람객들이 감탄합니다.

인터뷰> 김윤정 / 경기도 고양시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런 시간들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세한도'는 원래 가로 69.2cm, 세로 23cm 크기.
그림을 보고 감동한 청나라 문인 16명의 글과 우리나라 서화가인 오세창 등 4명의 글이 붙어 길이 10m가 넘는 두루마리 대작이 됐습니다.

인터뷰> 오다연 /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
"세한과 송백의 의미를 문학적으로 아름답게 풀고 있는 청나라 문인들의 시, 그리고 그 이후에 우리나라 사람 4인이 적은 시까지 더해져서 세한도는 역사적으로도 그리고 예술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힘든 나날을 견디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한 이번 특별전, 한겨울 추위를 뜻하는 세한도와 함께 봄날 같은 '평안감사 환영 잔치'라는 그림도 선보였는데요.

[평안감사 환영잔치 / 김홍도 작 추정]
모두 석 점의 그림인 '평안감사 환영잔치'를 미디어 아트로 구성했는데요.
평안감사가 평양에 도착해 만나게 되는 대동문 앞 저잣거리를 보여주는 첫 그림, 활기 넘치는 인물들을 애니메이션으로 형상화했습니다.

인터뷰> 임솔 / 서울시 서대문구
"옛날 잔치의 모습을 무용 공연이나 미디어 아트를 통해서 마치 실제 그 안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어 굉장히 좋은 전시였고요."

부벽루에서 평양 기생들이 춤추는 모습을 그린 두 번째 그림, 실제 무용수들이 추는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달밤의 뱃놀이]
마지막 그림은 대동강에서 열린 밤의 잔치 모습으로 어두운 강가에서 아름다운 횃불로 뒤덮이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줍니다.

인터뷰> 양승미 /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 학예연구사

"무려 2,509명이라는 매우 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평안감사를 환영하는 잔치 속에 이 잔치를 보러 모인 사람들.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유배와 잔치'라는 상반된 두 그림, 코로나19 시기를 함께 극복하면 행복한 시간이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세한도' 공개와 함께 특별히 마련된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 번에 50명씩만 입장이 가능한데요.
내년 1월까지 계속될 예정입니다.

박예슬 국민기자
"이제 우리 국민 곁에 영원히 있게 된 추사의 걸작 세한도. 추운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 그림 속 소나무와 잣나무같이 변치 않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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