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앵커>
요즘 코로나가 다시 확산하면서 어디 가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계속 집에만 있기에도 답답하실 텐데요.
둘레길을 산책하고 한옥마을과 유서 깊은 고찰도 둘러볼 수 있는 곳을 찾아 코로나 스트레스를 풀어보시면 어떨까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 속에 잠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데요.
최서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서은 국민기자>
(은평둘레길 입구 / 서울시 은평구)
서울 구파발역에서 조금 걷다 보면 나오는 은평 둘레길.
등산복을 입은 시민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취재진이 이곳 5개 둘레길 중 하나인 이말산 묘역길을 가봤는데요.
(이말산 묘역길)
은평 한옥마을과 진관사로 이어지는 완만한 산길, 낙엽이 쌓인 2.7km를 걸어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호젓하게 산책을 마치면 기념 스탬프를 찍을 수도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외출이 힘든 요즘,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평일, 휴일 할 것 없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래 / 서울시 은평구
"코로나19 때문에 등산으로써 운동으로 했는데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보다 훨씬 더 좋고 재미있습니다."
(은평 한옥마을)
둘레길을 따라 1시간가량 걷다 보면 다다르는 은평 한옥마을, 북한산 아래에 조용히 자리 잡은 곳인데요.
전통문화와 함께 다양한 문화시설을 즐길 수 있는 이곳,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에 지친 시민들이 스트레스를 풀기에 딱 좋습니다.
인터뷰> 장서현 / 경기도 고양시
"처음 와봤거든요. 한옥마을. 근데 너무 좋네요. 기분도 좋고, 날씨도 좋고. 기분 좋아요."
우리 전통의 미가 가득한 한옥집이 즐비한데요.
한 집 한 집 저마다의 특색과 개성이 묻어납니다.
한옥을 따라 거닐어보는 여성들이 있는가 하면, 한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부부도 보입니다.
(셋이서 문학관)
이곳은 셋이서 문학관 마당, 천상병 시인 등 기인으로 불리는 문인들의 모습을 담은 판넬이 시선을 끕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시관 안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문학의 향기를 잠시 맛볼 수 있습니다.
이곳 말고도 미술관과 한옥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들어서 있는데요.
코로나19로 대부분 문을 닫았지만 한옥 건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됩니다.
인터뷰> 박미선/ 서울시 은평구
"코로나19 때문에 카페를 못 가고 식당도 못 가니까 갑갑해서 가까이 사는 친구들끼리 산책 겸 나왔는데 되게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둘레길도 산책하고 역사와 문화의 향기를 만끽하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다양한데요.
마스크를 쓰고 체험 학습을 나온 어린아이들도 보입니다.
은평 한옥마을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고즈넉한 사찰이 나옵니다.
(진관사)
바로 고려 시대 현종이 창건한 진관사.
경내를 둘러보는 사람들은 천년 고찰에서 마음의 편안함을 찾는데요.
(백초월길)
과거 스님의 이름을 따서 만든 백초월길.
걷다 보면 독립운동가 백초월 스님이 숨겨두고 사용했던 태극기를 볼 수 있습니다.
스님의 나라사랑 정신을 잠시 되새기고, 북한산을 바라보며 걸어 올라가는 사이 쌓인 피로를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영해 / 경기도 고양시
"생각보다 정말 마음의 힐링도 되고 좋은 것 같아요. 자연스럽고. 이 동네가 역시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한옥마을에 오니까 마음도 안정이 되고 편안해지고..."
(촬영: 이승윤 국민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 둘레길을 산책하고 한옥마을과 유서 깊은 고찰도 둘러보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치유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전통 속에서 코로나19 스트레스를 잠시나마 풀 수 있는 은평 한옥마을, 연말연시 모임을 자제해야 하는 요즘 가볍게 산책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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