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앵커>
성탄절이 바짝 다가왔지만 코로나 여파로 흥겨운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는데요.
성탄절을 맞아 할머니 강사들이 ？떡케이크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비대면 체험 열기는 뜨겁기만 합니다.
어르신들의 손맛이 듬뿍 담겨 있는 온라인 영상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최신영 국민기자가 직접 참여해 봤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세종시 나성동)
성탄절을 맞아 떡 케이크 만드는 모습을 촬영하는 현장, 녹화 전 연습 중인데요. 강사로 나선 60대 할머니들,
현장음>
"요즘 딸기가 제철이라..."
"다시, 다시. 안 돼요."
이곳은 세종시에 있는 한 요리 공방.
시 홈페이지에 올릴 영상 녹화에 참여한 할머니 강사의 실수에 웃음꽃이 만발하는데요.
카메라 앞에 서자 긴장한 듯 다시 촬영해봅니다.
현장음>
"다시 들어갈게요. 큐."
"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 녹차 쌀 케이크를 만들어 볼게요."
"잘못하신 거예요?"
"잘못했어..."
실수가 잇따랐지만 막상 녹화가 시작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능숙한 모습,
현장음>
"우유와 연유를 한 번에 넣지 말고 이렇게... 떡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이렇게 넣는 거예요.
"(수분이) 촉촉해지면 체에다 내리면 되겠어요."
떡 케이크를 잘 만들 수 있는 특급 비법도 알려줍니다.
현장음>
"설탕은 찌기 직전에 넣어야 달라붙지 않고 맛있는 떡이 돼요."
모든 재료를 섞은 쌀가루를 찜기에 쪄내면 떡 케이크 주재료인 설기떡 완성.
딸기 고명과 장식 재료를 살짝 얹어놓자 예쁜 떡 케이크가 탄생합니다.
현장음>
"어떠세요? 맛있게 생겼나요?"
"예쁘게 생겼죠?"
케이크에 잘 어울리는 나박김치 만드는 법도 자상하게 알려주십니다.
인터뷰> 박정순 / 할머니 떡케이크 강사
"즐거우면서도 만족스럽지 않죠. 더 잘했으면 할 건데..."
인터뷰> 유진숙 / 할머니 떡케이크 강사
"처음 하는 거니까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그랬어요."
떡케이크 만들기 영상은 세종시 홈페이지에 소개됐고 시에서는 체험 대상 가정을 선정해 체험 꾸러미를 보냈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제 앞에 있는 것이 체험 꾸러미인데요. 저도 집에서 직접 맛있는 떡 케이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체험 꾸러미에 들어 있는 것은 쌀가루부터 찜틀, 그리고 산타와 트리 장식.
할머니 강사진의 영상을 보면서 하나하나 따라 하다 보니 30분 만에 만들어냈습니다.
(세종시 소담동)
이곳은 세종시의 한 가정집.
떡케이크 만들기 영상을 보는 어린 남매.
엄마와 함께하는 체험에 신이 납니다.
현장음>
"뭐가 나왔지? 뭐 넣어야 한다고 했지?"
"쌀가루."
찜기에 떡을 찌고 나박김치도 담아보는데요.
온 가족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체험을 즐기는 사이 코로나19로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립니다.
인터뷰> 권민경 / 세종시 소담동
"코로나19로 인해서 아이들과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보내는 시간도 많아졌는데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뜻깊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세종시 새롬동)
세종시의 또 다른 가정.
현장음>
"아빠 이거 둘 다 넣어서 섞어."
"네. 알겠어요."
앞치마를 차려입은 가족이 영상을 보며 떡 케이크를 만들어보는데요.
코로나19에 시달리던 중 모처럼 소소한 행복을 만끽합니다.
현장음>
"맛있는 케이크 완성~"
인터뷰> 오승유 / 초등학생
"맨날 엄마, 아빠랑 집에만 있는데 이렇게 체험해서 좋았어요."
이번 체험은 집콕으로 고생하는 시민들을 위해 세종시가 특별히 마련한 것,
전화인터뷰> 전미영 / 세종시 참여공동체과 마을공동체담당 사무관
"시민들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됐고 소소한 재미를 줄 수 있고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비대면 체험으로 전환해서..."
이번 체험에 참여한 세종시민은 모두 400명, 모집 하루 만에 마감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특별한 행사로 마련된 떡케이크 만들기 온라인 체험.
할머니 강사진의 남다른 손맛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성탄 선물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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