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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차 타고 즐겨요···코로나19 속 독일 이색 성탄 장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차 타고 즐겨요···코로나19 속 독일 이색 성탄 장터

등록일 : 2020.12.24

이주영 앵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유럽의 대부분 나라는 전통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지 못했습니다.
다만 일부 중소도시는 방역을 철저히 하는 조건으로 소규모 크리스마스 장터를 열었는데요.
새로운 모습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모습인지 이색 장터에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독일 에쉬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서북쪽으로 10km가량 떨어진 도시 에쉬본입니다.
예년 같지는 않지만 도시 곳곳에서 성탄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저는 지금 독일의 한 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나와 있습니다. 엄혹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열린 특별한 성탄 장터인데요. 그 모습이 어떠한지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전설의 유니콘과 천사 복장을 한 안내인들이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대형 산타클로스가 우뚝 서 있는 마켓에는 오색등으로 치장한 부스들 사이로 안개가 피어올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인터뷰> 마르쿠스 글라빈스 / 독일 에쉬본
"정말 좋아요! 오래 기다리기는 했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어요. 이곳은 개성이 넘치고요. 멋진 부스들과 친절한 사람들, 모두가 기분이 좋습니다. 최고예요!"

인터뷰> 예고 클란츠 / 독일 에쉬본
"저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헤드폰이 갖고 싶어요!"

한편에는 동방박사들의 축하를 받으며 아기 예수가 탄생한 마구간도 보입니다.
방문객은 차를 탄 채로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마치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반드시 차량 탑승 방식으로 운영하는 겁니다.
코로나19가 수백 년 전통의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의 풍경을 바꿔놓았습니다.
정해진 코스를 따라 차들이 서행하면서 부스를 구경하다가 사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정차해서 창문만 내리고 주문합니다.
판매인이 가져온 물건을 받으면 다시 다음 부스로 이동합니다.

인터뷰> 미하엘 바우만 / 독일 에쉬본
"부스에서 다음 부스로 이동하고 있는데요. 글뤼바인과 맛있는 소고기 소시지 그리고 크리스마스용품을 사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장 투어를 하는 중입니다. 승차 구매죠."

잠시 코로나19를 잊어버리고 호기심과 들뜬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크리스마스 캐럴이 울려 퍼지는 장마당에는 어둠이 짙어갈수록 성탄 분위기는 익어만 갑니다.

인터뷰> 노만 폴 / 행사총괄 책임자
"이곳은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리스마스 마켓과 다르죠. 모두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즐거움으로 빛나고요. 특히 아이들의 눈빛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죠. 한마디로 멋진 곳입니다."

아쉬워도 코스를 따라 한 바퀴를 돌면 퇴장해야 합니다.
힘든 시기에 시민과 지역 경제에 위로와 도움을 모두가 환영하는 건 아닙니다.

인터뷰> 한스 울리히 엥엘 / 독일 에쉬본
"차량 대기시간이 저렇게 긴데 CO2가 틀림없이 많이 나올 겁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좋다 나쁘다 반반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차량 행렬.
특별한 크리스마트 장터는 코로나로 인한 봉쇄 조치로 성탄절이 다가와도 딱히 갈 곳이 없던 시민들에게 숨통을 터줬습니다.

독일 에쉬본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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