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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터키 코로나 확산에 거리 흡연도 금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터키 코로나 확산에 거리 흡연도 금지

등록일 : 2020.12.29

정희지 앵커>
유럽 내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각국 정부가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늘고 있는 터키도 2차 봉쇄에 들어갔는데요.
주말에는 시민들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했고 거리 흡연도 금지했습니다.
2차 봉쇄에 들어간 터키의 분위기, 임병인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임병인 국민기자>
터키 이즈미르의 모스크, 사람이 사망했을 때 하는 기도 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마을에 울려 퍼집니다.
이웃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례 기도 아잔 소리가 하루에도 여러 번 들립니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터키도 결국 2차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금요일 저녁 9시부터 월요일 새벽 5시까지 주말과 휴일에 시민들이 집 밖을 나갈 수가 없습니다.

인터뷰> 날란 / 터키 이즈미르
"우리 동네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몰라요. 저도 두려워서 밖에 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1차 봉쇄 때와 달리 쇼핑몰은 문을 닫지 않았지만 손님이 줄어 썰렁합니다.
이즈미르의 한 대형 쇼핑몰인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한 표시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꼬마 아이는 폐쇄된 키즈 카페 앞에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극장은 문을 다시 닫았습니다.
음식점은 포장과 배달만 가능합니다.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거리에는 음식을 나르는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오갑니다.

인터뷰> 이뎀 / 터키 식당 사장
"이젠 손님들이 포장 주문과 온라인 서비스를 많이 신뢰해요. 대면하지 않아도 되고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려 (음식을) 문 앞에 둡니다. 첫 번째 봉쇄 때와 비교하면 수입이 더 괜찮아졌어요."

1차 봉쇄 때와 달리 음식점 영업은 계속하지만 두 명이 앉아서 먹을 수 있었던 식탁마저 치워졌고 밖에서도 식사를 할 수 없습니다.
포장 서비스가 안 되는 곳은 사실상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데요.
주로 대면 손님 중심으로 영업을 하는 한식당들은 터키 식당들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인터뷰> 김선희 / 이스탄불 서라벌 한식당 대표
"코로나19 때 많은 분이 한국으로 돌아가셨잖아요. 그래서 줄어든 한국 사람들의 빈자리를 외국 사람들이 많이 채워 줬었는데 그 사람들이 (한식) 배달을 시켜서 먹기는 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만큼 매출이 줄어든다고 보면 되죠."

이번 2차 봉쇄에 강화된 것이 있습니다.
길거리 흡연을 엄격하게 금지한 조치입니다.
코로나19가 비말 전파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다른 봉쇄 조치와 달리 거리 흡연 금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인터뷰> 후세인 / 터키 이즈미르
"길거리에서 걸을 때나 앉아서 쉴 때도 (담배를) 피울 수가 없어요. (봉쇄 조치가) 아주 좋다고 생각해요. 저도 이번 조치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인터뷰> 쉐네르 / 터키 이즈미르
"밖에서 흡연한다고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는 연관성은 전혀 없어요. 다들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제가 흡연을 하든 안 하든 그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게 아닙니다."

2차 봉쇄에 지진 피해 이재민들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집에 돌아가지 못한 채 텐트에서 생활하는 있는 이재민들은 추위에 코로나 재확산까지 이중고 속에 연말을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흐뭇트 / 터키 지진 이재민
"텐트에서 지내고 있어요.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집이에요. 정부가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리는 중입니다.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은데 그것 말고는 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임병인 국민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차 봉쇄에 들어간 터키는 이제 추운 겨울을 맞으며 지진 이재민들까지도 함께 돌봐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긴장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한 해를 마감하는 터키 국민들은 새봄과 함께 불어올 따뜻한 바람이 코로나19를 멀리 날려 보내길 소망합니다.

지금까지 터키 이즈미르에서 국민리포트 임병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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